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9:11
연예

日 경제지 "트와이스·아이즈원, 일본 '아이돌' 개념 바꾼 K-POP 그룹"

기사입력 2020.02.26 10:03 / 기사수정 2020.02.26 10:13

백종모 기자


트와이스(TWICE)와 아이즈원(IZ*ONE)이 일본에서 '아이돌'의 개념을 바꾸고 K-POP 한류에 의미있는 역할을 한 그룹으로 평가됐다.

일본 경제 주간지 다이아몬드는 26일 온라인으로 'K-POP이 일본의 젊은이를 열광시키는 이유 'BTS·TWICE·아이즈원'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칼럼 작성자 시라카와 츠카사는 "'아이돌(idol)'은 영어로는 숭배하는 대상이지만, 일본어의 '아이돌'은 'idoru'라는 별개의 단어로 불릴 만큼 다른 의미로 쓰이고 있다"며, "일본에서의 '아이돌'이란 팬에게 '응원해야할 대상'"이라고 정의했다.

때문에 "아이돌 가수라면 가창력이나 실력이 떨어지더라도 열심히 응원한다.'서툴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 '열심히 노래하는 모습'을 응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이돌에게 있어 미숙과 불완전함이 포함된 '귀여움'이라는 개념은 필수적이지만 '아름다움'은 필수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시라카와는 마츠다 세이코·핑크 레이디·나카모리 아키나 등 1979~1980년대 초에 활동한 아이돌을 언급하며 이러한 주장의 근거로 삼았다.

또한, 이러한 '미성숙 하지만 열심히 한다'는 아이돌의 개념이 시스템화된 아이돌 마케팅으로 발전해 오냥코 클럽, 모닝구 무스메, AKB48 등의 아이돌 그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시라카와는 K-POP 아이돌 걸그룹 중 카라(KARA)가 일본 아이돌의 개념에 들어맞는 첫 사례라고 봤다. 보아(BOA)는 '아티스트(프로 가수)'로 분류했고, 소녀시대에 대해서는 "카라와 함께 K-POP 걸그룹의 인기를 이끌었다"면서도 "카라에 비해 일본인이 좋아하는 '응원하고 싶은 아이돌 그룹'은 아니"라는 견해를 냈다.

그는 "이후 K-POP 아이돌 그룹은 반한 분위기로 일본 시장에서 배제되면서 침체됐고, 노골적으로 섹시함을 어필하게 됐다.그 때문에 젊은 층이 K-POP 아이돌에게서 이탈했고, '섹시함'을 좋아하는 일부 층만 즐기게 됐다"고 봤다.


시라카와는 "트와이스(TWICE)가 이러한 K-POP의 침체를 깬 아이돌 그룹이자 소녀시대에 필적하는 그룹"이라고 평가했다.또한 "다국적 멤버 구성, 한국 엔터테인먼트 스타일의 높은 수준에 '귀여움'을 더한 그룹으로 소녀시대의 후계자이면서 '다국적'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 현지 아이돌의 판매 상술이 본격화되며 경제적 여유가 있는 중년층 팬만 능동적으로 아이돌을 소비할 수 있게 됐다.경제적 여유가 없는 젊은 층 팬들이 유튜브(Youtube) 등 인터넷으로 즐길 아이돌로 돌아섰다"고 지적하며 "AKB나 유사 그룹들이 중년층을 노리는 일본 아이돌 시장에서 트와이스의 등장은 일본의 젊은이들에게 신선하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봤다.

특히 아이즈원(IZ*ONE)에 대해 "AKB 프로듀서인 아키모토 야스시가 프로듀스에 참여했으나 일본 시장을 겨냥한 K-POP 아이돌 그룹"이라며 "아키모토 또한 탈 AKB를 도모하려고 한 것일 수 있다"고 봤다.

시라카와는 "K-POP 아이돌이 일본에서 인기를 끌면서, 아이돌의 개념이 '응원의 대상'에서 '동경의 존재'로 바뀌고 있다"며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아이돌을 즐길길 수 있게 되면서 젊은 층의 시선이 중년을 위한 미숙한 아이돌보다 높은 엔터테인먼트 성을 가진 아이돌 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세대간의 분화가 높은 엔터테인먼트 성을 가진 새로운 타입의 일본 아이돌의 출현을 이끌어 낼 수도 있다"며, 퍼퓸(Perfume)·캬리 퍄뮤퍄뮤·베이비 메탈(BABYMETAL)등을 연관지었다.또한 "마츠다 세이코나 마츠우라 아야와 같은 일본 아이돌의 전통을 응축한 아이돌 그룹도 등장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tvX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보도자료·기사제보 tvX@xportsnews.com

▶tvX는 No.1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엑스포츠뉴스의 영상·뉴미디어 브랜드입니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