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28 09:08 / 기사수정 2010.07.28 11:32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주니어 핸드볼대표팀이 8연승의 파죽지세를 달리며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준결승에 진출했다.
27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제17회 세계 주니어 여자핸드볼 선수권대회 본선 1그룹 3차전에 출전한 한국은 '세계 최강' 노르웨이를 30-26으로 꺾고 조 1위로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한국이 결승전으로 가는 관문에서 만날 상대는 러시아다. 노르웨이와 함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았던 러시아는 본선 2그룹 2위를 기록해 한국과 만나게 됐다.
러시아는 예선 D조 첫 경기에서 몬테네그로에게 24-28로 덜미가 잡혔다. 첫 경기에서 패배한 러시아는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며 예선 4승 1패, 본선 3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러시아와 똑같이 동률을 이룬 몬테네그로는 승자승 원칙에 따라 러시아를 제치고 2그룹 1위에 올랐다.
대회가 시작되기 전, 한국주니어대표팀의 백상서 감독은 "이번 대회는 우리와 노르웨이, 그리고 러시아와 헝가리의 대결로 좁혀질 것 같다. 준결승전이 가장 큰 고비인 이 관문을 통과하면 결승전에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르웨이와의 본선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이끈 백 감독은 "우승후보들은 모두 비디오를 통해 분석을 마친 상태다. 대회가 홈에서 열리고 있고 우승에 대한 열망도 매우 뜨겁다. 현재 선수들이 매우 잘해주고 있어서 좋은 승부가 예상된다"고 남은 경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 대회를 앞두고 스페인과 헝가리로 전지훈련을 다녀온 한국은 조직력이 물이 올라 있는 상태다. 또한, 한국 핸드볼 특유의 빠른 플레이를 펼치면서 세계의 강호들을 제압하고 있다.
노르웨이를 이끌고 있는 스벤덴 톰 모르텐 감독은 "한국 선수들의 움직임은 매우 빠르다. 이러한 플레이를 잡지 못했던 점이 패인의 원인이 됐다. 그 중, 가장 빠른 선수는 8번을 달고 있는 이은비(20, 부산시설관리공단)이다. 마치 페라리 스포츠카를 보는 것 같았다"고 한국 핸드볼의 스피드를 높이 평가했다.
이은비는 이날 경기에서도 팀 내에서 가장 많은 8골을 넣으면서 팀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은비는 빠른 움직임으로 중앙은 물론, 양쪽 백의 위치에서 상대 수비를 교란시켰다.
165cm의 단신 센터백인 이은비는 장대 같은 외국 선수들을 비집고 돌파 슛을 시도하고 있다. 이은비는 장신 선수들이 즐비한 독일 상대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인 9득점을 올렸다. 또한, 노르웨이와의 경기에서는 11개의 슛을 시도해 8골을 기록하면서 높은 슛 성공률(72.7%)을 보여줬다.
또한, 골키퍼들의 선방도 중요한 고비처에서 나오고 있다. '얼짱' 골키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박소리(20, 부산시설관리공단)도 회심의 슛을 막아내며 상대방의 사기를 떨어트리고 있다.
문제는 부상 선수가 많은 점이다. 백 감독은 가장 큰 고민으로 부상선수들이 많은 점을 꼽았다.
그리고 한국은 상대 피봇에게 중아 수비가 뚫리는 모습도 종종 노출했다. 이러한 점이 불안요소로 나타나고 있지만 한국은 출전국 중, 유일하게 전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러시아는 비록, 대회 첫 경기에서 '다크호스'인 몬테네그로에 일격을 당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우승후보다운 전력을 과시하며 모든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주니어 선수권대회의 가장 큰 관문인 러시아와의 준결승전은 29일,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다.
[사진 = 박소리, 이은비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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