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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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 색깔에 엇갈린 구단들의 운명

기사입력 2007.02.02 03:10 / 기사수정 2007.02.02 03:10

박내랑 기자



[엑스포츠뉴스 = 양재 교육문화회관, 박내랑 기자] 

조심히 손에 든 구슬 색깔에 강양택 감독과 최희암 감독의 희비가 엇걸랐다. 

1일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거문고홀에서 열린 2007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SK나이츠가 선정되었다.

이날 순위가 정해진 것은 KBL의 규칙에 따라 2005-2006시즌 순위의 7~10위, 3~6위가 각각 1~4순위, 5~8순위 추첨에 참가할 자격을 가지게 되고, 2위 서울 삼성은 9순위, 1위 울산 모비스는 10순위로 정해져 있다.

구슬을 추첨하기 전에 색깔을 정하였는데 이때, 1~4순위 추첨에서 서울 SK는 노란색, 창원 LG는 하얀색, 인천 전자랜드는 빨간색, 원주 동부는 파란색으로 정해졌고 5~8순위 추첨에서는 대구 오리온스는 노란색, 전주 KCC는 하얀색, 부산 KTF는 빨간색, 원주 동부는 파란색으로 정해졌다.

구단들의 공 색깔이 정해진 후,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하얀색으로 된 공 25개씩을 통에 넣고 총 100개의 공을 굴려 한 개의 공을 바깥으로 빼내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추첨에서 1순위의 행운을 잡은 것은 서울 SK였다.

박강호 KBL경기본부장이 버튼을 누르자 100개의 공 가운데 노란색 공이 나왔고, SK가 1순위의 행운을 가져가게 되었다. 이어진 추첨에서 2순위는 전자랜드, 3순위는 KT&G, 4순위는 LG로 꼽히게 되었다.

이어진 5~8순위 추첨에서는 5순위에 KTF, 6순위에 KCC, 7순위에 동부, 8순위에 오리온스가 선정되었다.

이날 추첨에서 최고의 행운이 SK의 것이었다면 최악은 전자랜드였다. 전자랜드는 2005-2006시즌이 끝나고 드래프트를 통해 2007 KBL 드래프트의 순위권을 맞바꿈 하였다. 전자랜드는 1순위 지명권을 오리온스의 1순위 지명권을 맞바꿈 하였고, LG로부터 1순위 지명권을 양도받았다.

전자랜드에 있어 최고의 경우는 1순위와 5순위를 가져가게 되는 것이었고, 최악의 경우는 4순위와 8순위를 가져가는 것이었다. 이날 전자랜드는 트레이드 결과로 바뀐 순위에 따르면 4순위와 8순위를 갖게 되어 최악의 상황이 되었다.

최희암 전자랜드 감독은 드래프트를 마친 후 본지와 인터뷰에서 "1라운드 4,8순위가 되어 힘들었다. 만족스럽지 않은 드래프트였다."라는 소감으로 아쉬움을 표현했다.

1라운드 1순위를 갖게 된 SK의 구단관계자는 입이 찢어지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SK의 구단관계자는 “몇 년 동안 하위권에 있었다. (김)태술이의 영입으로 우리도 이제는 기대를 할 수 있지 않겠나.”라는 말을 하였다.

지난 2006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차지하여 전정규를 지명한 전자랜드의 운명이 불과 1년 만에 바뀌게 되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한명석 기자>



박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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