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묘한 일정이다. 치열한 2위 싸움을 예고하고 있는 삼성과 두산이 하위권의 두 팀을 상대로 각각 후반기 첫 6연전을 펼친다.
2위를 달리는 삼성은 27일부터 대전에서 벌어지는 주중 3연전에서 최하위 한화를 만난 다음 주말에는 대구로 이동해 넥센과 대결한다. 두산은 목동에서 넥센을 먼저 상대한 후 주말 잠실 홈 구장으로 이동해 한화와 맞닥뜨린다.
넥센과 한화는 현재 각각 7, 8위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상위권 팀으로서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대. 하위권 팀에게 덜미를 잡히면 시즌 후반 큰 부담이 되기 때문에 삼성과 두산은 후반기가 시작하자마자 바짝 피치를 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27일 삼성전에 훌리오 데폴라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에이스 류현진은 28일 또는 29일에 등판할 것으로 보여 두산으로서는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인 류현진과의 대결을 피할 수 있게 됐다.
두산은 에이스 켈빈 히메네스를 27일 넥센전에 기용해 기선 제압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히메네스는 전반기 막판 5연승의 고공비행을 했다. 삼성은 브랜든 나이트를 1차전 선발로 꺼내 놓은 가운데 강한 불펜진의 힘으로 승부를 걸 전망이다.
삼성은 이번 시즌 넥센전에서 11승4패로 확실한 우위를 점했고, 한화를 상대로는 8승4패를 기록했다. 두산은 한화에 10승3패를 거두며 재미를 봤지만, 넥센과의 9경기에서는 5승4패로 간신히 절반 넘게 이겼다.
[사진 = 켈빈 히메네스 ⓒ 두산 베어스 제공, 브랜든 나이트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