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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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거침없는 7연승 질주

기사입력 2007.01.28 04:18 / 기사수정 2007.01.28 04:18

이성필 기자

[여자프로농구] 구리 금호생명 58-71 안산 신한은행 
  
[엑스포츠뉴스 = 이성필 기자]
     
 무적 신한은행을 누가 막을까?

여자농구 개막 후 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는 안산 신한은행이 27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배 2007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구리 금호생명과의 경기에서 1위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며 71-58, 승리를 거두고 거침없는 7연승을 이어나갔다.

이날 경기는 지난 1월 9일 안산에서 있었던 두 팀의 첫 경기와 너무나 비슷한 방식으로 흘러갔다. 당시 경기에서 신한은행은 전주원과 정선민이 각 7개씩의 도움을 기록하며 금호생명을 괴롭혀 73-61로 승리한 기억이 있다. 두 노련한 선수의 경기 운영능력이 팀에게 승리를 안겼었다는 이야기다.

신한은행, 이것이 이기는 방법

2차전도 마찬가지였다. 금호생명은 1쿼터 시작과 함께 외국인 센터 미쉘 스노우와 신정자의 득점포가 연속적으로 터지면서 괜찮은 출발을 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그것은 잠깐이었다. 신한은행의 강력한 일대일 수비가 효과를 발휘하면서 야투가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수비가 성공하며 신한은행의 이영주 감독은 1쿼터 5분15초 역전에 성공한 이후 전주원, 정선민을 수시로 교체 투입하며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또한, 1라운드 MVP로 선정된 외국인 센터 맥윌리엄스가 공, 수 리바운드를 충실하게 잡아내 공격으로 연결하면서 3쿼터5분 30초, 점수는 22점 차까지 벌어졌다.

특히 신한은행은 전주원의 체력을 안배하기 위해 최윤아라는 한참 성장 중인 가드를 백업으로 투입해 효과를 봤다. 이날 경기에서도 최윤아는 빠른 스피드로 금호생명의 지역수비와 일대일을 효과적으로 뚫었다. 아시안게임 대표로도 활약했던 그녀의 성장은 신한은행에게는 더 할 수 없는 축복이다.

더불어 ‘터프녀’ 선수진과 강영숙은 굳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플레이로 선수들의 경기력을 자극했다. 202cm의 높이를 자랑하는 하은주가 이날 부진했던 것이 유일한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러나 7연승이 우연으로 이어가는 것이 아님을 증명하는 부분이다.

가드의 성장이 필요한 금호생명

한편, 이날 금호생명은 전체 득점 5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드 김선혜의 득점포가 침묵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을 것이다.

김선혜의 침묵은 신한은행의 가드진이 막강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노련한 전주원과 계속 성장중인 최윤아가 강, 약을 조절하며 경기 전체를 효율적으로 운영했고 금호생명은 이 때문에 마리아, 김선혜, 이언주 등 가용할 수 있는 가드를 모두 동원해 이 두 명을 막아야 했다. 때문에 김선혜의 득점이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때문에 가드진이 충실한 팀들을 만나면 경기 운영능력이 떨어지면서 패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을 보이는 것이다. 시즌 시작 전 포인트가드가 부재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이날 경기에도 여지없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이와 함께 금호생명은 주워 먹는 점수인 자유투의 성공률이 상당히 낮았다, 이날 자유투를 14회 시도 8회 성공으로 57%의 확률을 기록했다. 첫 겨루기에서도 금호생명은 88.9%의 신한은행의 자유투 성공률에 대비 54.5%라는 절반의 성공률로 12점차를 극복하지 못했었다.

이날 경기도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중 근소한 점수 차로 추격하는 상황에서 모두 놓치고 말았다. 실패한 자유투의 상당수가 신한은행의 수비 리바운드로 넘어가 공격 성공으로 이어졌다. 자유투만 다 성공했더라도 두 자릿수 패배를 막았거나 리바운드를 뺏겨 득점을 허용하지 않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승리한 신한은행은 오는 월요일, 용인 삼성생명과 경기를 갖는다. 연승 행진의 최대 고비인 경기다. 금호생명은 공동 꼴찌 천안 국민은행과 경기를 치른다.



이성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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