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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남궁민·박은빈·오정세·조병규, 캐릭터로 살펴본 엔딩 떡밥

기사입력 2020.02.11 11:46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드라마와 스포츠계를 뒤흔들며 올겨울의 진정한 주인공으로 거듭났던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가 마지막 회를 앞두고 캐릭터별 엔딩 떡밥 모음을 공개했다.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는 지난해 12월 13일 첫 방송을 시작한 작품. 팬들의 눈물마저 마른 꼴찌팀에 새로 부임한 단장이 남다른 시즌을 준비하는 ‘돌직구 오피스 드라마’로, 새로운 이야기를 갈망하는 시청자들의 니즈를 제대로 저격하며 호응을 얻었다. 무엇보다 마지막 회를 앞두고 시청자들의 방송 연장과 시즌2 요구가 빗발치면서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스토브리그’는 “단 한 명도 연기구멍이 없었다”라는 평을 받으며 출연했던 배우들 모두에게 관심이 쏟아지면서, ‘입체적 캐릭터의 명가’라는 극찬을 자아내고 있는 터. 이와 관련 ‘스토브리그’ 1회부터 15회까지의 상황과 대사들을 통해 캐릭터로 보는 ‘가상 엔딩 시나리오’를 예측해봤다.

# 백승수(남궁민) -우승만 생각하는 바보, 이번에는 팀 지킬 수 있을까

백승수는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답게 맡았던 팀이 모두 우승 후 해체를 했던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초반 프런트들과 대립을 겪기도 했지만 임동규(조한선)와 강두기(하도권)의 빅트레이드를 성공시키며 스스로 능력을 증명했고, 이후 드림즈 고인물 고세혁(이준혁)을 해고 시키고, 병역기피 여론이 있었지만 실력은 출중한 길창주(이용우)를 외국인 선수로 영입하는가 하면, 임동규를 재트레이드하는 등 파격 행보를 이어왔다. ‘시끄럽게 일하는’ 사람으로 등극한 백승수는 권경민(오정세)과 대립했고, “백단장, 멀리가네”라는 싸늘한 경고에도 “그래서 이제 엄청 바쁠 건데요”라는 말로 응수, ‘우승만 생각하는 바보’다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우승 플랜의 키맨인 강두기 트레이드에 내부고발자라는 위험을 감수한 채 야구협회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시, 강두기 트레이드 무효화시킨 상황. 급기야 지난 15회에서 백승수는 드림즈 해체를 발표하러 간다는 권경민의 말에 “아니. 나도 많이 바쁠 것 같애”라고 한 방을 먹인 후 “드림즈를 매각하겠습니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과연 백승수가 우승과 팀 유지, 두 가지를 모두 이뤄낼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몰리고 있다.


# 이세영(박은빈) - PPT부터 프런트 설득까지 백단장 닮아가는 이팀장, 혹시 차기 단장으로?

이세영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기록원을 자처할 정도로 드림즈를 격하게 아껴왔던 인물이다. 그래서 면접장에서 드림즈의 잘못된 점만을 콕콕 짚었던 백승수가 단장으로 오자 “왓더 퍼..퍼니프렌즈”라는 명대사를 날리며 격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던 것. 하지만 동생 취업 비리라는 누명을 쓰고 자진 퇴사를 했던 백승수가 남긴 USB 속 ‘우승계획’을 보고 백단장의 ‘찐 편’으로 돌아선 후 백단장 복귀를 위한 기자회견을 펼치고, 원정도박으로 72경기 출장 정지를 받은 임동규를 드림즈로 다시 데려오기 위해 백단장 못지않은 ‘프레젠테이션’ 능력으로 프런트들의 동의를 받아냈다. 권경민의 방해로 흔들리는 드림즈를 지키기 위해 프런트들을 모아 “최소한 이렇게 마음대로 하려다가 고민하게는 만들었으면 좋겠어요”라는 말로 부드러운 리더십까지 보여준 이세영이 백승수의 찐 편으로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다.

# 권경민(오정세) - 쓰레기통에 버린 싸인볼은 변화의 복선일까

구단주 조카이자 드림즈 사장인 권경민은 매번 적자만 남기는 드림즈 해체를 바라는 권일도(전국환) 회장의 뜻에 따라 드림즈 걸림돌로 맹활약하고 있다. 그렇지만, 사실 권경민 아버지는 역대 드림즈 사장이었으며, 권경민도 어린 시절 ‘드림보이’ 1기 였던 이력이 공개돼 반전을 안겼던 바 있다. 무엇보다 지난 15회에서 이면계약으로 강두기 트레이드를 성공시켰던 권경민은 사장 특보였던 장우석(김기무)이 이면계약서를 백승수에게 넘기는 바람에 역풍을 제대로 맞았던 상태. 하지만 재송그룹이 중공업 분야에 강한 강성그룹과 빅딜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권경민은 ‘드림즈 해체’를 공식 발표하게 됐다. 더욱이 이때 권경민이 씁쓸한 표정으로 서랍 속 깊숙이 숨겨뒀던 싸인볼을 서류에 싸서 버린 후 장우석에게 쓰레기통을 비우라고 지시하는 장면이 담기면서, 권경민이 의도한 바가 무엇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한재희(조병규) - 백단장에 대한 무한 신뢰, 보답은 어떤 식으로?

부유한 집안 탓에 ‘낙하산’이라는 오명을 썼던 한재희에게 “야근만 하고 왜 야근 수당 신청 안 합니까. 돈 많아도 자기 권리는 챙기세요”라고 툭 던지는 츤데레식 백승수의 칭찬은 한재희의 열정을 깨우는 계기가 됐다. 이후 한재희는 협상대리인으로 마주한 고세혁이 무례하게 굴자 “기분이 태도가 되면 안됩니다”라는 묵직한 카리스마를 선보이기도 하고, 일명 착한 형인 곽한영(김동원)의 연봉협상은 물론 전지훈련 드림팀을 위한 선수 영입에서도 열일하며 백단장을 보필했다. 더욱이 지난 15회에서 이면계약서로 강두기 트레이드를 무효화시킨 백단장의 안위를 걱정하는 프런트들에게 “다들 이제 단장님 좋아하시는 거죠”라며 미소를 보였던 것. 한재희가 마지막 회를 남겨두고 어떤 행동으로 백단장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답하게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제작진 측은 “매회 같이 웃고, 분노하고, 눈물 흘려준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에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작가님이 전할 마지막 메시지가 16회에서 펼쳐진다. 꼭 본방사수를 통해 확인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SBS ‘스토브리그’ 마지막 회인 16회는 오는 14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SBS ‘스토브리그’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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