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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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니까 전임자가 MVP, 알칸타라-프렉센 '기준'

기사입력 2020.02.06 14:01 / 기사수정 2020.02.06 14:47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새 외국인 투수 둘에게 거는 기대치는 어느 정도입니까?"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기대야 엄청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게 두산은 지난해 30경기 나와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쥔 조시 린드블럼이 버티고 있던 팀이다. 더구나 2018년 18승, 이듬해 후반기 반등해 9승을 한 세스 후랭코프까지 없으니 기대가 큰 게 당연하다.

두산은 빈자리 두 곳을 라울 알칸타라, 크리스 프렉센으로 채웠다. 알칸타라야 지난해 KT 위즈에서 27경기 나와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01을 남겨 한 차례 검증을 마쳤어도, 프렉센은 KBO 리그 적응이 관건이다.

어쩌다 보니 오자마자 기준이 MVP가 돼 버렸다. 그런데도 스프링캠프 출국 전 김 감독은 "알칸타라는 KT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프렉센은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잘 적응할지가 문제다. 그래도 가지고 있는 능력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잘 호흡해 주면 린드블럼만큼은 아니어도 충분히 제 몫을 해 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린드블럼이 워낙 뛰어난 성적을 거둬 기준으로 삼자니 무리가 따를 수 있다. 그러나 과거 린드블럼 사례를 보면 희망적 요소도 분명 있다. 린드블럼은 롯데 자이언츠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뒤 첫해 26경기 15승 4패 평균자책점 2.88로 잘 던졌고, 이듬해 모든 면에서 성적 향상을 이뤄 외국인 선수들에게 또 한 가지 기준이 됐다.

일각에서 알칸타라 역시 린드블럼 사례와 비슷해지리라 보는 여론도 많다. 심지어 KT 위즈 이강철 감독도 "우리는 우리에게 보다 더 맞는 선발 투수를 원했지만, 알칸타라는 두산에서 충분히 좋은 성적 낼 선수다. 수비도 탄탄한 데다 구장도 크다"고 봤다.  




알칸타라가 과거 린드블럼 선례를 따라갈지 이목이 모이는 가운데 프렉센도 호주 질롱에서 순조롭게 훈련 중이라는 소식이 들렸다. 프렉센은 2일, 5일 두 차례 걸쳐 공 30개씩 던졌는데, 김원형 투수코치도 만족스럽게 봤다고. 프렉센은 "70% 힘만 썼고, 속구와 체인지업만 던졌다"고 했다.

김 코치는 "처음 던졌을 때보다 2번째 투구에서 한층 더 좋아진 모습이다. 몸이 점점 올라가고 있는 것 같다. 좋은 공을 가진 투수다"라고 봤다. 자체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프렉센은 "좋은 팀에 합류하게 됐다. 디펜딩 챔피언 두산에 대한 좋은 평가를 들었다. 내 커리어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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