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21 08:32 / 기사수정 2010.07.21 08:33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핸드볼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주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세대교체에 들어간 한국은 우선희(32, 삼척시청)를 중심으로 한 젊은 선수들이 포진돼 있다.
다가오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활약할 차세대 유망주들이 주니어 선수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서울과 광주, 그리고 천안에서 열리고 있는 ‘제17회 세계여자주니어핸드볼선수권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 여자 주니어 핸드볼대표팀은 예선 3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B조에 속한 한국은 조별예선 3경기를 3전 전승으로 마쳤다. 중국과 콩고 민주공화국을 대파한 한국은 크로아티아를 35-32로 힘겹게 제쳤다.
비록, 크로아티아와의 후반전에서 아쉬움이 남았지만 한국은 기대에 부응하는 선전을 펼쳤다. 특히, 한국의 에이스로 부상한 이은비(20, 부산시설관리공단)와 조효비(19, 벽산건설)의 활약이 한국의 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센터백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은비는 전광석화 같은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돌파 슛은 물론, 기습적인 속공도 성공시킨 이은비는 중국과 크로아티아 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유은희(20, 벽산건설)와 함께 시니어 대표팀에도 속해 있는 이은비는 165cm의 단신이지만 빠른 움직임과 재치 있는 플레이로 한국 팀의 주득점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개막전인 중국과의 경기에서 7번의 슛을 시도해 6골을 기록한 이은비는 경기 MVP로 선정됐다.
이은비는 체력 보강 차원에서 콩고 민주공화국과의 경기에 투입되지 않았다. 하지만, 크로아티아와의 3차전에서 다시 주전으로 코트에 들어선 이은비는 알토란같은 6득점을 올렸다.
이은비의 공격 패턴은 다양했다.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라인 슛 2개와 속공 2개, 그리고 필드 골 1개 등을 기록한 이은비는 가장 부지런히 움직이는 센터백답게 위치를 가리지 않고 골을 성공시켰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백상서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이은비는 경기 운영이 좋은 유은희와 함께 팀의 기둥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한국의 왼쪽 날개를 책임지고 있는 조효비는 18골을 기록해 국내 선수 중, 최다 득점을 올리고 있다. 왼쪽 윙백답게 조효비는 날개 공격과 빠른 속공으로 득점을 추가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나타난 주니어 핸드볼팀의 경기력은 한국 핸드볼의 장점을 충실히 살리고 있었다. 빠른 움직임과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부지런한 핸드볼'은 여전히 살아있었다.
탄탄한 조직력을 선보이며 3연승을 구가한 한국은 지난 20일, 하루의 휴식기를 갖고 21일부터 B조 조별예선전을 펼친다.
남은 예선전 경기는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와의 조별 예선전이다. B조에서 가장 버거운 상대였던 크로아티아를 누른 한국이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서려면 수비 조직력의 강화가 가장 절실하다.
[사진 = 이은비 (C) Sports on media EDI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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