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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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우승후보간의 맞대결, 신한은행이 먼저 웃었다.

기사입력 2007.01.18 03:59 / 기사수정 2007.01.18 03:59

박내랑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내랑] '미리 보는 결승전'에서 안산 신한은행이 숙적 용인 삼성생명과 겨울리그 맞대결에서 귀중한 역전승을 거뒀다.

신한은행은 17일 안산 와동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배 2007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삼성생명과 경기에서 71-67로 승리를 거뒀다.

신한은행은 개막 후 4연승을 달리며 단독 1위를 질주하였고 시즌 전, 신한은행과 함께 우승후보로 꼽혔던 삼성생명은 3패(1승)째를 당하며 구리 금호생명과 함께 공동 4위로 떨어지게 되었다.

삼성생명은 1쿼터 시작과 함께 ‘미녀스타’ 로렌잭슨의 골밑득점과 박정은의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점수를 쌓아나가는 한편 신한은행의 공격을 경기 시작 6분 동안 단 2득점으로 묶으며 11-2까지 앞서 나가며 분위기를 몰았다.

신한은행은 전주원과 정선민, 하은주를 총동원하며 삼성생명의 수비를 뚫어 보려 하였지만 이유미, 이종애, 잭슨를 중심으로 한 삼성생명의 수비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1쿼터는 23-12로 삼성생명이 앞선 채 마무리되었다.

2쿼터는 삼성생명이 수비에 중심을 두면서 양팀 모두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삼성생명은 로렌 잭슨의 5득점과 박정은의 6득점이 전부였고 신한은행은 2점슛 4개와 자유투 5개로 올린 13점이 전부였다.

2쿼터까지 25-34로 뒤진 신한은행은 3쿼터 시작과 함께 올코트 프레스를 펼치며 3분 만에 38-40까지 쫓아가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이 보였지만 박정은과 김새롬에게 결정적인 3점슛을 얻어맞아 46-54로 뒤진 채 3쿼터를 끝냈다.

4쿼터는 완벽한 신한은행의 분위기였다. 3쿼터까지 잠잠하던 정선민과 전주원이 터지면서 4종료 5분 50초를 남기고 57-56으로 역전에 성공하였고 최윤아의 스틸 후 속공으로 59-56으로 달아났다.

한 번 리드를 잡은 신한은행은 ‘노장 트리오’ 전주원-정선민-맥윌리엄스가 노련한 경기운영과 최윤아의 돋보이는 수비로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경기를 마쳐 71-67로 승리를 거뒀다.

삼성생명은 박정은과 잭슨이 둘이 합쳐 39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지만 변연하와 이미선의 부상으로 인한 노련한 가드의 부재가 패배의 원인이 되었다. 경기내내 분위기를 주도하던 삼성생명은 신한은행의 노련한 경기운영에 휘말리며 결정적인 순간마다 실책을 범하며 자멸하고 말았다.

신한은행은 3쿼터까지 2점에 그쳤던 정선민이 승부처가 된 4쿼터에서 7득점을 몰아넣으며 승리를 도왔고 외국인선수 맥윌리엄스가 30점에 9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수비대가, 정덕화감독, 이영주감독

삼성생명과 신한은행의 감독인 정덕화와 이영주는 현역시절 유명한 디펜스 스페셜리스트였다. 농구대잔치시절 기아자동차에서 활약한 정덕화는 허재(KCC감독), 강동희(동부코치), 김유택(엑스포츠 해설위원)과 함께 뛰며 기아자동차의 전성시대를 열었던 인물이다.


정덕화 때문에 가능했던 최인선감독의 작전이 유명한 ‘트라이앵글투’라는 작전이었다. 세 명은 페인트존에서 지역수비를 중심으로 하며 상대팀의 득점원을 두 명의 수비수가 개인밀착수비를 펼치는 수비작전이었는데 정덕화의 수비가 뛰어났기 때문에 가능했던 작전이다.

이영주는 기아와 라이벌관계에 있었던 현대의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번갈아 가며 보던 재치있는 가드로 프로출범 후 울산 모비스 소속으로 2시즌을 소화하였다. 농구대잔치 시절에는 득점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였지만 프로에 들어서면서 뛰어난 수비와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이름을 날렸다.

양 팀의 감독은 현역시절의 명성에 걸맞은 농구컬러를 보여주고 있다. 삼성생명과 신한은행은 호화로운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지만 짜임새 있고 조직력이 좋은 농구를 추구한다.



박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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