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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선전 속 숨은 주역 '김근철-유호준'

기사입력 2010.07.19 09:06 / 기사수정 2010.07.19 09:06

이동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호 기자] 지난 17일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펼쳐졌던 '쏘나타 K-리그 2010' 13라운드에서 부산 아이파크가 포항 스틸러스에 4-2로 승리하며 리그 순위 7위에 올랐다.

황선홍 감독이 부임한 이래 지난 두 시즌을 각각 12위로 마친 것과 비교해 이번 시즌 부산은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부산은 선수들의 빠른 속도를 최대한 발휘하게 한 3-5-2 포메이션이 서서히 빛을 보고 있고, 여기에 원톱 공격수 정성훈과 양동현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고른 득점이 눈에 띄게 늘었다.



 

비록 크게 두드러지지 않지만, 올 시즌 부산의 상승세에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 있다. 바로 중앙 미드필더 김근철과 유호준이다.

김근철과 유호준은 중원에서 놀라운 활동량과 함께 상대의 허를 찌르는 전진패스로 올 시즌 거의 전 경기에 출장하고 있다.

두 선수의 공통점은 지난 시즌까지 각각 경남FC와 울산 현대에서 벤치에만 앉아 있었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부산에 합류해 자신들의 경력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부산은 주전급이었던 강승조와 안성민을 각각 전북 현대와 대구FC에 내준 뒤 타 팀에서 교체선수로 있던 김근철과 유호준을 데려와 한 편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으나, 현재로서는 부산의 선택이 옳았던 것으로 보인다.

김근철은 유호준 보단 조금 더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받아 팀의 공격 전개 시 연계플레이를 담당하고 있고, 유호준은 수비력이 약간 떨어지는 김근철을 뒤에서 바치며 서로 상쇄해주는 양상이다.

이렇게 유호준이 뒤에서 바치고 김근철이 휘저으니 최근에는 부산이 K-리그 어떤 팀과 상대하더라도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유호준은 올 시즌 넣은 세 골을 모두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부산의 또 다른 헤딩 머신으로 떠올랐고, 유호준과 반대로 득점이 없던 김근철도 지난 포항과의 리그 경기서 감각적인 프리킥으로 부산 데뷔 골을 터트렸다.

김근철은 이번 시즌 유호준과의 호흡에 대해 "나에겐 단점인 부분이 유호준에겐 장점이다 보니 호흡이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며 "감독님이나 코치님들께서 나나 유호준이 실수를 하더라도 나무라지 않고 오히려 격려를 해주셨고, 꾸준히 믿음을 주신 게 이전 소속팀에서 잃었던 자신감을 되찾게 되었다"고 답했다.

신뢰와 믿음으로 다시 살아난 유호준과 김근철이 과연 올 시즌 부산의 궁극적인 목표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해낼 수 있을까?

[골 세리머니를 펼치는 유호준 ⓒ 부산 아이파크 홈페이지]



이동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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