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진태현, 박시은 부부가 '동상이몽2'를 통해 대학생 딸을 공개했다. 김동욱 PD는 이들 부부가 방송을 통해 딸을 공개하기까지 깊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27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진태현, 박시은 부부의 딸 세연 양이 첫 등장했다.
진태현과 박시은은 지난해 대학생인 딸 세연 양을 입양했다. 이들 부부가 2015년 신혼여행을 간 제주도의 한 보육원에서 인연을 맺었다고.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세연 양은 진태현, 박시은과 가까운 이모, 삼촌 사이로 지내왔다. 그리고 지난해 입양 절차를 통해 진짜 가족이 됐다.
이날 방송에선 진태현, 박시은 부부의 딸 세연 양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세연 양과 부부는 친구 같은 부모와 자녀의 관계였다. 특히 세연 양은 가족이 된 지 3개월이 지난 시점, "안정감이 있다"며 "저에게 일어나는 어떤 크고 작은 사건들이 있는데 이제 일이 생기면 '아빠한테 전화해야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또한 박시은은 세연 양 입양 결심 이유에 대해 "대학 졸업을 앞두고 힘이 되어주고 싶다는 시점이 왔다. 이 아이가 혼자 서야는 입장인데 그때 '어떻게 힘이 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엄마, 아빠가 되어주는 것' 밖에 방법이 없더라"고 말했다. 진태현도 "아내가 '10대, 20대, 30대 때 엄마가 필요하다. 40대인 지금도 엄마가 필요하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미 진태현의 SNS를 통해 입양 소식이 전해졌던 상황이지만, 방송 출연은 다른 문제였을 터. 28일 '동상이몽2' 김동욱 PD는 부부의 대학생 딸 공개에 대해 "진태현, 박시은 부부가 입양에 대해 오픈마인드이긴 하지만, 따님은 일반인이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찰프로그램은 진심으로 본인들의 마음이 있어야 하는 부분이고, 그래서 제작진도 나와달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다. 근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진태현, 박시은 씨는 입양이 거창한 게 아닌, 선한 영향력의 하나라고 생각하더라"며 "진태현 씨는 결혼 전부터 입양을 생각하던 분이다. '한다, 안 한다'가 아니라 원래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더라"고 말했다.
또한 김 PD는 "두 분은 이번 기회를 통해 시청자분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싶어했다. '피가 섞여야지만 가족이 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한 것처럼,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딸을 공개하고자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들은 이러한 스토리를 보다 잘 담아내기 위해 깊은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김 PD는 "편성 시간을 조금 더 받아서 더 길게 내고 싶었다. 이 가족이 진심을 담아 여기까지 왔는데, 여기에 개입한다는 게 조심스러웠다"며 "말 한마디에 뉘앙스가 달라지지 않나. 고민을 많이 한 편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앞으로도 진태현, 박시은 부부와 딸 세연 양의 이야기를 볼 수 있을까. 이에 대해선 "이윤지 씨 대가족이 출연하는 것처럼 가족 행사 등 그 가족의 일정에 따라 지속이 될 것 같다. 앞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을까"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진태현 인스타그램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