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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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승부차기 끝에 대구 꺾고 포스코컵 4강행

기사입력 2010.07.14 22:45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전성호 기자] FC서울이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스코컵 2010 8강전에서 대구FC를 승부차기 끝에 꺾으며 4년 만의 리그컵 탈환에 박차를 가했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포스코컵 4강에 진출하며 7월 28일, 라이벌 수원 블루윙즈와의 '슈퍼매치'를 통해 결승행 티켓의 주인공을 가리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특히 남아공월드컵을 치르고 돌아온 이승렬은 한층 성숙하고 패기 넘치는 플레이로 66분간 활약하며 도움까지 기록, 많은 박수를 받았다. 

기선 제압 서울, 따라가는 대구=근 한 달 여 만에 경기에 나선 서울은 경기 감각이 완벽하지 않은 듯 경기 초반 섬세한 패싱 플레이나 볼 트래핑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반면에 지난 주말 전북 현대에 0-4의 대패를 당했던 대구는 개인 전술이나 객관적인 전력은 서울보다 떨어졌지만, 왼쪽 측면의 조형익을 앞세워 여러 차례 서울의 골문을 두드리며 선전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서울의 경기력이 서서히 살아났고, 전반 22분 이승렬이 밀어준 공을 받은 아디가 아크 정면에서 날린 슈팅이 골대 구석으로 정확히 꽂히며 서울이 1-0으로 앞서나갔다.

전반 28분에도 서울은 오른쪽 측면을 번개같이 쇄도해 들어가던 최효진이 골라인 부근에서 정확하게 올려준 크로스를 달려들던 하대성이 밀어넣으며 추가 골을 넣었다.

그러나 서울은 방심한 사이 수비 뒷공간을 내주며 역습에 의한 한 방을 허용하고 말았다. 장남석이 찔러준 긴 침투패스를 온병훈이 빠르게 치고 들어가 김용대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에서 만회골을 넣은 것.

세트피스 한 방으로 동점=후반 시작과 함께 서울은 박용호와 최현태를 빼고 김한윤과 현영민을 투입하며 좀 더 베스트 11에 가까운 형태를 취하며 일방적인 경기 흐름을 가져갔다. 특히 오른쪽 측면의 최효진은 공수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대구 역시 선제골을 넣었던 온병훈과 김대열을 빼고 이슬기와 김민균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중원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후반 내내 제대로 된 공격 한번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대구는 한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29분 이슬기가 올려준 코너킥을 안성민이 그대로 머리로 받아 넣은 것.

동점 상황이 되자 두 팀은 더욱 뜨겁게 달아 올랐다. 서울은 최효진과 고요한을 활용한 측면 돌파를 통해 공격의 실마리를 찾아 나섰고, 대구는 문전 앞에서 공간을 허용하지 않는 끈끈한 수비로 서울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연장 승부 끝 승부차기=이후 득점없이 90분 경기를 마친 양 팀은 연장전에서도  득점에 성공하지 못해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결국 실축없이 모든 골을 넣은 서울이 4강에 진출했다.

지난해까지 서울의 수석코치로 있던 대구 이영진 감독은 4월 리그전 2-3 패배 이후 다시 한번 친정팀과 맞붙었지만 또 다시 석패하고 말았다.

[사진(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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