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인턴기자] '개훌륭'에 역대급 예민견이 등장했다.
20일 방송된 KBS2 예능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에서는 견종 공부와 함께 초 예민견 독도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개그우먼 김지민이 등장했다. 강아지 두 마리를 키우고 있을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유기견 봉사에 앞장서고 있는 것.
이어 김지민의 반려견 '치와와' 느낌이가 등장했다. 김지민은 반려견 두 마리와 함께 멕시코 치와와 여행을 다녀왔다고 말해 훈련사들의 부러움을 자아냈다.
다음 등장한 반려견은 복슬복슬 새하얀 털을 가진 ‘코통 드 튈레아르’ 수박이. 목화와 프랑스 튈레아르라는 지역 이름이 합쳐져 만들어진 이름이다.
강형욱은 “예전에는 저도 많이 못 봤는데 요즘은 키우시는 분들이 많다”라고 말했다. 수박이 특유의 바운스는 '봉산 탈춤'을 생각나게 했다.
이처럼 발랄한 ‘코통 드 튈레아르’는 사람의 심리 치료견으로도 활동하는 개라고. 수박이의 보호자는 “저도 우울증이 있었는데 수박이 덕에 좋아졌다. 오히려 제가 수박이에게 사랑받는 것 같다”고 말하며 수박이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다음 견종 공부는 짧은 다리에 납작 코를 가진 ‘프렌치 불도그’ 세찌, 베리, 땡큐가 등장했다. 불도그 가족은 이경규에게 넘치는 애교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불도그는 황소를 물어 죽이는 영국의 옛 놀이에 쓰이던 투견이었던 것. 강형욱은 불도그를 안정시키는 방법으로 산책을 권유했다.
강형욱은 “불도그 친구들이 관절이나 귀에 문제가 많다.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이경규는 불도그 반려인으로서 세심한 꿀팁을 전수하기도 했다.
견종 공부를 마치고 향한 곳은 '슈나우저' 킹과 꽈이가 있는 곳. 슈나우저는 독일의 개로, 활발하면서도 침착한 성격이다. 특히 킹과 꽈이는 도그쇼에서 수상까지 한 '챔피온'이었다.
킹과 꽈이의 보호자는 관리를 잘하면 "털도 많이 빠지지 않고 충직한 견종이다. 그런데 초보 반려인들이 키우려면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또 본격적으로 미용 공부에 돌입했다. 발바닥 등 생활에서 자주 할 수밖에 없는 생활 미용에 대해 배웠다. 먼저 반려견을 안정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이어 이유비는 배운대로 발바닥 미용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항문낭에 관해 배웠다. 강형욱과 보호자는 "자연 배출이 되지 않는 경우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관리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보호자는 항문낭을 짜는 방법을 전수했다.
이어 강형욱, 이유비, 이경규, 김지민은 상황실에 도착했다. 주인공은 이리 보고 저리 봐도 뚱뚱한 강아지 독도. 보호자는 독도에 대해 "애교가 많고 애교를 갈구하는 개"라고 말했다. 그러나 독도는 갑자기 보호자를 위협한다거나 분노를 표출하는 돌발상황을 만들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물기까지 하는 것.
큰딸 보호자는 "동생이 결혼하고 제주도로 내려가면서 문제 행동이 심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독도와 가장 애착 관계가 있었던 사람이 동생이었던 것.
또 큰딸 보호자는 "애착 관계가 수시로 바뀐다. 독도의 심리를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강형욱은 "예뻐해주거나 놀라는 사람으로 매일매일 분노 대상이 바뀌는 것 같다"고 했고 이경규는 "만만한 사람을 찾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상황실에서 지켜본 결과, 독도가 살이 찐 이유는 엄마, 아빠 보호자의 과도한 사랑 그리고 독도가 산책을 거부했기 때문이었다. 이에 이유비는 “몸이 안 좋으면 더 예민해지지 않냐”고 물었고 강형욱은 "당연하다"라고 답했다.
이에 이경규가 투입됐다. 이경규는 독도가 언제부터 으르렁거렸는지, 산책은 몇 번 하는지 등을 물으며 강형욱 제자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이때 엄마 보호자는 사람의 우유까지 준다고 말해 출연진들을 경악케 했다. 이경규는 상황실에 내려와 "그동안 우리가 봐왔던 개들의 모든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유비와 일일 제자 김지민이 들어갔다. 가족 모두가 방으로 들어가고 독도와 이유비, 김지민만 남은 상황. 독도는 온몸으로 긴장감을 표출했다. 김지민은 “저는 오히려 가족들이 대단한 것 같다. 포기하지 않는다는 게 대단하다”라며 눈물을 보이기까지 했다.
결국 '개통령' 강형욱이 투입됐다. 강형욱은 한참동안 문 앞에서 보호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첫 훈련은 목줄 메기. 강형욱은 보호자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고 목줄을 잡아보라고 말하며 "앞으로 얘는 힘들 거다. 고난을 계속 겪을 거다. 그래도 할 수 있다"라며 훈련에 돌입했다.
지금까지 어려운 상황이 닥치면 도망쳤던 독도. 훈련의 목표는 도망을 막는 것. 독도는 격렬하게 몸부림쳤다. 급기야 소변 실수를 보이며 거친 숨을 내뱉었다.
훈련이 계속되자 독도는 강형욱 훈련사에게 꼬리를 흔들고 기대는 모습을 보였다. 힘든 훈련에 포기하고 싶다는 뜻인 것. 이에 강형욱은 "여기서 포기하면 독도의 문제 행동은 더 심해진다. 돌이킬 수 없다"라며 훈련을 지속했다.
이어 발톱 깎기에 도전했다. 독도는 격렬히 저항하다 결국 피까지 보였다. 이에 강형욱은 “잇몸이 약해서 그렇다. 이런 일 종종 있다”라며 보호자들을 안심시켰다. 보호자들은 “저희 때문인 것 같아 너무 미안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강형욱은 "강아지가 하기 싫은 것도 해야지만 성장하고 강해질 수 있다"라고 말하며 발톱 깎기에도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긴 시간동안 목줄 훈련 후 독도는 집안 산책에 나섰다. 바로 바깥 산책에 나가면 독도의 스트레스가 심해지기 때문.
마지막으로 강형욱은 보호자들에게 "과한 애정표현과 주전부리를 절대 금지해야 한다. 건강 관리에 들어가야 한다"라고 말하며 또 만날 것을 약속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2 '개는 훌륭하다' 방송 화면
최희재 기자 novheejan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