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선녀들-리턴즈' 송해가 어머니를 향한 절절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19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22회에서는 육중완, 전현무, 설민석, 김종민, 유병재가 피란수도 부산에서 당시 아픔을 돌아봤다.
이날 송해는 기록적인 한파로 추웠던 피란길을 떠올렸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아 부산으로 왔다고. 가족들과 생이별한 송해는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송해는 남한 내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했던 방송엔 가족들을 찾지 않았다고 했다. 당시 활동을 활발하게 했을 때라 가족들이 이북이 아닌 이남이 있었다면 연락이 왔을 거라고. 대신 송해는 이산가족 상봉하는 장소에 계속 나가 있었다고 했다.
송해는 그 이후로도 가족들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밝혔다. 송해는 "2003년에 평양 모란봉공원에서 '전국 노래자랑'을 했다. 날 담당했던 안내원이 '고향 가고 싶죠?'라고 말해서 그렇다고 했더니, 고향을 가도 못 만날 거라고 하더라"라며 포기한 상태로 세월을 살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송해는 피란민들의 애환이 담긴 40계단을 올랐다. 70여 년 만에 다시 오르는 40계단. 송해는 당시 가족들을 찾아 매일 40계단을 오르던 피란민들을 떠올렸고, '이별의 부산 정거장', '경상도 아가씨', '가거라 38선' 등을 구슬프게 노래했다.
송해는 "스탠딩 공연을 아직도 한다. 쉬고 싶을 때가 왜 없겠냐. 근데 난 다 이루지 못한 게 있잖아. 고향에 가는 걸 못 이뤘잖아"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송해는 "부모님의 임종을 못 지킨 게 제일 불효다. 어머니를 꿈에서라도 오시길 바랐는데, 안 오신다. 그런데 이상한 게 마음으로 빌고 있으면 보고 싶은 사람이 보이나 보다. 금강산 갔을 때 만물상에 갔다. 안내원에게 '보고 싶은 게 다 보이는 거냐. 어머니를 보고 싶다'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송해는 "어머니를 부르고 눈을 뜨니까 해처럼 어머니 얼굴이 떠오르더라. 어머니 얼굴을 만지려고 하니까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말았다. 그때 어머니 얼굴을 봤다. 환상인 거겠지"라며 어머니를 그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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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