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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유종의 미와 새로운 시작(총 결산)

기사입력 2010.07.14 14:23

이나래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사단법인 한국 e스포츠협회(회장 조기행, www.e-sports.or.kr)가 주최하고 12개 전(全) 프로게임단이 참여하는 국내 e스포츠 대표브랜드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시즌 정규시즌 모든 경기가 지난 13일(화) 종료되었다.

지난해 10월에 시작해 약 10개월에 걸쳐 치러진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시즌은 이제 오는 17일(토)부터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KT가 5년 만에 정규시즌 1위로 결승전에 직행한 가운데, STX는 지난 13일(화) 화승이 MBC게임을 잡아주며 2위 자리를 지켜 플레이오프에 선착했다. 오는 17일(토)부터 펼쳐지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SK텔레콤과 CJ, MBC게임과 위메이드가 각각 대결한다.

포스트시즌에는 6팀이 진출했지만 12개 참여팀 모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며 유종의 미를 거둔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정규시즌을 돌아보자.

 

▶ KT 5년 만에 정규시즌 1위로 결승 직행

지난해 7위를 기록하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던 KT가 1년 만에 환골탈태해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며 결승전에 직행했다. 이는 지난 2005년에 이어 5년 만의 결승 진출이다. KT의 정규시즌 우승 1등 공신은 단연 이영호다. 이영호는 프로리그 단일시즌 최다승을 경신하며 57승으로 이번 시즌에도 다승왕을 차지했다. 이영호는 지난 2008시즌과 08-09시즌에도 개인 다승왕을 차지해 3년 연속 다승왕을 수상하는 진기록을 거뒀다. 이번 09-10시즌 정규시즌 우승과 위너스리그 우승을 모두 차지한 KT가 마지막 광안리 우승컵까지 가져가며 3관왕을 차지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 4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엔트리 예고제 폐지

이번 시즌의 가장 큰 변화는 4라운드부터 엔트리 예고제가 폐지된 것이다. 지난 2007년 도입되었던 엔트리 예고제가 전격 폐지됨에 따라 각 팀들의 머리싸움은 더욱 치열해졌다. 엔트리 예고제 폐지의 최대 수혜팀은 단연 위메이드와 CJ이다. 두 팀은 4, 5라운드 동안 나란히 15승 7패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 가운데 엔트리 예고제 폐지가 별로 달갑지 않은 팀들도 있다. 2라운드까지 고공비행을 펼쳤던 KT와 STX는 나란히 승률 50%를 기록했고, MBC게임은 10승 12패를 거두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엔트리 예고제 폐지의 명암이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질지도 지켜볼 부분이다.

 

▶ 연이은 100승 릴레이

프로리그 정규시즌 기간 내내 100승 기록이 연이어 쏟아졌다. 지난해 12월 KT의 이영호를 시작으로 이어진 선수들의 100승 릴레이는 김택용, 염보성 등에 이어 공군의 오영종까지 총 11명의 선수가 100승을 기록했으며, MBC게임의 하태기 감독도 100승 달성의 기쁨을 안았다.

 

▶ 공군의 분전

공군은 이번 시즌 10승 45패로 최하위를 기록했으나 승패로만 설명되지 않는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 공군은 팀 자체 역대 최다 연승인 4연승과 라운드 최다승인 5승을 거두며 선전했고, 5라운드에서는 민찬기, 박태민, 홍진호, 박영민이 나란히 승률 50%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홍진호는 이 기간 중 최고의 저그로 손꼽히는 이제동, 김윤환을 상대로 승리하며 4승 1패로 승률 80%를 기록하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나래 기자 purp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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