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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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코 빠진 창원 LG '위기는 없다'

기사입력 2007.01.04 04:48 / 기사수정 2007.01.04 04:48

이동현 기자

[KBL] 동부전 역전승 분위기 계속될 듯 

  LG 신선우 감독이 신중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가이 루커를 기억하시나요?"

[엑스포츠뉴스 = 이동현] 지난달 31일 원주 치악 체육관에서 기자와 만난 창원 LG 홍보팀 정택기 대리는 퍼비스 파스코의 징계로 타격이 크겠다는 위로에 뜬금없이 지난 시즌 안양 KT&G에서 뛰었던 외국인 센터의 이름을 꺼냈다.

갑자기 웬 루커 얘기냐고 되묻자 "지난 시즌에 루커가 부상으로 빠진 3경기에서 KT&G가 2승 1패를 거뒀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파스코의 공백이 아쉽기는 하지만 맥없는 경기를 펼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희망 섞인 답변이었다.

KT&G 김동광 전 감독은 2005년 11월 13일 서울 SK전에서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를 자청한 루커를 이후 3경기에 투입하지 않은 채 경기를 치렀는데, 이 기간 중 KT&G는 LG와 오리온스를 각각 96-75로 대파하는 등 오히려 상승세를 타며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정 대리의 호언장담처럼 현재 LG도 지난 시즌 KT&G와 같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충분한 저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포 조상현과 백업 포워드 박훈근이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LG는 투입할 수 있는 선수 자원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 하지만 상대적으로 풍부한 가드진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외곽 공격과 탄력적인 수비로 승부를 건다면 승리를 노려볼 만 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파스코가 빠진 첫번째 경기에서 LG는 14개의 소나기 3점포를 앞세워 '높이의 팀' 원주 동부를 연장 접전끝에 제압하는 이변을 만들기도 했다. '신산' 신선우 감독의 위기 탈출 전략을 선수들이 100% 완수한 결과였다.

4일 KT&G전과 6일 KTF전에서도 신 감독은 최대한 지공 작전을 펼치면서 공격 횟수를 맞줄임하고, 최근 슛 감각이 좋은 박지현 등 외곽 슈터들에게 많은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동부전에서 연장전을 포함한 45분동안 풀타임 활약을 펼친 현주엽과 찰스 민렌드는 다시한번 투혼을 불사를 태세다.

파스코의 갑작스런 결장으로 4라운드 초반 위기를 맞은 LG가 극적인 '반전 드라마'로 연승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농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신중하게 코트를 응시하고 있는 LG 신선우 감독  ⓒ KBL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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