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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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결산] 남아공 월드컵이 남긴 '놈놈놈'

기사입력 2010.07.12 09:07 / 기사수정 2010.07.12 09:17

전유제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유제 기자] 지난 6월 11일(이하 한국시각) 개막한 남아공월드컵이 스페인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를 정리하기 위해 뽑은 3선수를 각기 다른 시선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좋은 놈 - 토마스 뮐러(독일, 바이에른 뮌헨)

뮐러는 이번 대회 혜성처럼 나타난 신예이다. 21살의 어린 나이에 선배들을 제치고 독일의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하며 독일의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플레이메이커인 메수트 외질(브레멘)과 최전방의 미로슬라프 클로제, 오른쪽 풀백인 필립 람(이상 바이에른 뮌헨)과의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독일의 막강한 조직력을 자랑했다. 특히 높은 골결정력으로 5골을 터트렸고 3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독일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이러한 뮐러는 이번 대회 득점왕(골든슈)에 오르는 영예까지 안았다. 스페인의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 네덜란드의 베슬레이 스네이더(인터밀란) 그리고 우루과이의 디에고 포를란(AT 마드리드)와 함께 5골로 득점 공동 선두를 이루었지만 도움에서 앞서며(뮐러 3도움, 나머지는 각각 1도움) 득점왕 영예를 안은 것이다.

이는 1970년 게르트 뮐러(10골), 2006년 클로제(5골)에 이어 독일의 3번째 득점왕이다. 또, 뮐러는 신인상에도 선정됐다. 따라서 생애 첫 월드컵 출전에 두 개의 타이틀을 거머쥐는 최고의 영광을 맛보게 됐다. 팀 역시 3위로 좋은 성적을 남겨 뮐러 입장에서는 모든 것을 얻은 대회로 남게 됐다.


나쁜 놈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레알 마드리드)

이번 대회 유력한 득점왕 후보였던 호날두는 이번 대회 1골 1도움에 그쳤다. 특히 여러 가지 이슈를 못하며 구설수에 오르며 스타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가장 먼저 지난 30일, 스페인과의 16강전 이후 호날두가 중계 진의 카메라를 바라보며 침을 뱉었다. 당시 스페인에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하자 홧김에 카메라에 침을 뱉었다는 구설수에 올랐다. 결국, 침사건은 카메라가 아닌 잔디에 뱉은 것이라고 밝혀지며 일단락됐지만 호날두의 명예에 치명적인 오점을 남길만했다.

이어 호날두는 자신의 아들을 공개했다. 특히 미국인 대리모와 관련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고 그 대리모를 입을 막는데 185억 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을 지불했다는 소식이 접해지자 팬들의 실망감은 극에 달했다. 이에 뉴욕 등지에서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여성과 휴가를 보내는 모습이 공개되며 축구 선수 이전에 문란한 사생활로 이번 월드컵의 옥에 티로 남게 됐다.


이상한놈 -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 아약스)

지난 3일 가나와의 8강전에서 우루과이의 공격수 수아레스는 결정적인 핸드볼 반칙을 범했다. 연장 후반 종료 직전 가나의 도미니크 아디야(AC 밀란)가 헤딩한 골이 골대 중앙에 서 있던 자신의 머리 쪽으로 날아오자 다급한 나머지 손으로 막아낸 것이다.

당연히 수아레스는 퇴장을 당했고 경기 종료 직전 가나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이를 아사모아 기안(렌)이 놓치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우루과이가 승리하며 수아레스가 우루과이의 영웅이 된것이다.

이에 FIFA는 수아레스에게 단순히 1경기 결장으로 결정했고 가나 입장에서는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것이다.

2010년판 신의손 사건으로 이번 대회 최고의 이슈로 남게 된 수아레스의 핸드볼 반칙. 수아레스는 "나의 퇴장은 값어치가 있었다. 생각할 여지가 없었고 단순히 막아야 된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됐다"고 밝혀 논란은 월드컵 역사에 길이 남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토마스 뮐러(좌), 크리스티안누 호날두(중), 루이스 수아레스(우) (C) Gettyimages/멀티비츠]
 



전유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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