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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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분석①] 삼성라이온즈

기사입력 2007.01.03 18:44 / 기사수정 2007.01.03 18:44

박내랑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내랑] 올 겨울의 날씨가 따뜻하기 때문일까. 그만큼 올 겨울의 프로야구도 유난히 조용하고 잠잠하기만 하다. 몸을 데우기 위해서 스토브를 켤 필요조차 못 느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선동열감독의 삼성라이온즈도 마찬가지다. 삼성은 매년 두꺼운 지갑을 열어 박진만, 심정수 등 한국프로야구의 대표스타들을 싹쓸이하였지만 올해 선동열감독이 선언하였듯이 삼성은 지갑을 닫은 채 열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삼성은 진갑용과 3년 FA 계약을 하고 외국인투수로 크리스 윌슨을 영입한 것이 그나마 큰 뉴스거리가 되었고 롯데에 투수 강영식을 주고 내야수 신명철을 받은 것이 유일한 트레이드이다.

삼성의 키워드, ‘수비야구’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3.33으로 8개 구단의 가장 낮은 팀 자책점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였고 오승환, 권오준을 앞세워 한국시리즈챔피언을 차지한 삼성은 내년 시즌에도 타격보다는 수비중심으로 경기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

삼성은 롯데에서 전천후 내야수 신명철을 데려왔다. 신명철은 2006시즌 롯데에서 73경기에 출장하여 타율 0.175로 타력에서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신명철은 수비에서 안정된 실력을 가지고 있어 2루수, 유격수 등을 볼 수 있는 전천후 내야수로 수비에는 쓰임새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투수진은 내년에도 8개 구단 중 최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창용과 권혁이 부상에서 회복할 것이 예상이 되고 ‘선동열의 애제자’ 윤성환을 비롯해 정현욱, 김문수, 권오원 등 쓰임새가 많은 투수들이 대거 군에서 복귀하기 때문이다. 또한, 투수리드와 수비가 좋은 포수 현재윤이 복귀하는 것도 삼성의 투수들에게는 희소식으로 다가올 것이다.

삼성의 히든카드는 한 가지 더 남아있다. 바로 대구구장의 외야펜스를 뒤로 미루는 공사이다. 삼성은 선동열 감독의 주문에 따라 내년 시즌부터 대구구장의 외야 펜스를 3m 뒤로 밀어 좌우펜스는 기존의 95m에서 98m로 중앙펜스는 117m에서 120m로 늘렸다. 삼성의 이 같은 결정으로 보아 삼성이 내년시즌부터 투수들에게 삼성의 성적을 걸었다고 표현하는 것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플러스요소, 윤성환과 현재윤 그리고 크리스 윌슨

삼성의 올 시즌 전력에서 추가가 되는 선수는 군에서 제대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그 중에서도 윤성환과 현제윤은 삼성에 큰 도움이 되는 선수로 뽑을 수 있다.

2004시즌 67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하였고 4승 7패의 성적을 남긴 윤성환은 권오준의 짐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윤성환은 선동열감독이 수석코치로 있던 2004시즌 선동열 감독의 집중적인 코치를 받으며 성장하였고 주무기인 커브는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시즌 중 제대하게 되는 포수 현제윤은 성균관대 시절 2001년 춘계리그 MVP에 선정되는 등 성실한 플레이로 많은 팬의 사랑을 받아 온 선수이다. 특히 안정된 수비와 수준급의 투수 리드는 현재윤이 마스크를 썼을 때의 평균자책점이 진갑용이 마스크를 썼을 때의 평균자책점보다 낮았던 것을 상기하면 ‘투수강국’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하리칼라를 내보내고 뉴욕양키스 출신의 크리스 윌슨을 영입하였다. 윌슨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4승 9패, 평균자책점 5.44를 기록한 우완정통파 투수로 안정된 제구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윌슨은 올 시즌 12승을 거둔 제이미 브라운과 함께 삼성의 원투펀치를 맡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박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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