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인턴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감독상과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는 북미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가 주관하는 비중 있는 비평부문 시상식으로 제25회 시상식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 바커행어에서 열렸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작품상, 베스트 액팅 앙상블상, 감독상, 각본상, 미술상, 편집상, 외국어영화상 7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고, 감독상과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봉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 해 소감을 준비하지 못했다. 오늘은 비건 버거를 맛있게 먹으면서 시상식을 즐기고만 있었는데, 예상치 못한 일들이 많이 벌어진다"며 "'기생충'을 보면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벌어지듯이 그런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이 상을 받은 것보다 노미네이션된 감독님들과 함께 후보에 올라 더 기쁘다. 노아 바움바흐, 마틴 스코세이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등 다들 내가 사랑하는 감독님들"이라고 밝혔다.
또 "저기 중간에 있는 우리 기생충 팀 너무 사랑한다"며 스태프와 배우들에 감사를 전했다. 이어 봉 감독은 "이제 내려가서 반쯤 남아 있는 비건 버거를 먹어야 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기생충'은 '애틀란티스', '레미제라블', '페인 앤 글로리',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등 경쟁작을 제치고 외국어영화상도 수상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번 수상으로 다음 달 9일 열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할 가능성도 커졌다. 전문가들은 '기생충'의 아카데미 국제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과 감독상, 각본상, 남우조연상 등의 후보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일간지인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은 송강호의 남우조연상 후보 지명을 예상하기도 했다. 아카데미의 최종 후보작은 한국 시간으로 13일 오후 10시 18분에 발표된다.
'기생충'은 지난 5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아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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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재 기자 novheejan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