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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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 "푸욜과 함께 뛰고 싶다"

기사입력 2010.07.11 08:51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포항 스틸야드, 전성호 기자] "K-리그 올스타에 반드시 뽑혀 푸욜과 함께 뛰고 싶다"



'글레디에이터' 김형일이 푸욜과 한 그라운드에서 뛰고 싶은 열망을 드러냈다. 


2010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 최종 23인에 뽑히는 기쁨을 누렸지만, 조용형, 이정수 등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본선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던 김형일은 10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포항 스틸러스와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에서 선발 출장하며 한 달여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김형일은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선제골까지 넣었지만,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나자 골을 넣은 기쁨보다 역습 상황에서 수비진이 흔들려 만회골을 내준 것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런 김형일에게 카를레스 푸욜(FC바르셀로나) 얘기를 꺼내자 얼굴이 금세 환해졌다. 김형일은 평소 스페인 대표팀의 중앙수비수 푸욜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져 있어 한 때 푸욜처럼 머리를 기르고 싶어했을 정도. 그런 그이기에 자연스레 다음달 4일 예정된 K-리그 올스타팀과 바르셀로나와의 친선 경기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K-리그 올스타와 바르셀로나의 친선전에 뛰고 싶은 욕심이 없냐는 질문에 김형일은 "꼭 뛰고 싶다. 팬 여러분이 올스타에 좀 뽑아 주셨으면 좋겠다. 뽑아 주세요!"라고 팬들에게 당부하면서 해맑게 웃었다.

김형일은 "푸욜을 정말 좋아해서 이번에 만나면 사진도 같이 찍고 유니폼도 교환하고 싶다. 푸욜 만나면 기자 여러분도 사진 좀 많이 찍어주세요."라며 넉살을 부렸다.
 
사실 김형일은 이미 푸욜을 두 번 만난 적이 있다. 첫 번째는 지난 해 FIFA클럽월드컵 시상식. 지난 해 포항은 AFC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며 아시아 챔피언 자격으로 클럽월드컵에 참가, 3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당시 클럽월드컵에는 바르셀로나가 유럽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이 끝나고 열린 1-3위 팀 시상식에서 김형일은 푸욜과 만날 수 있었다. 이어 김형일은 대표팀이 월드컵을 앞두고 스페인과 평가전을 치르면서 다시 푸욜과 만났다. 그러나 당시 김형일이 경기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K-리그 올스타전은 푸욜과 처음 그라운드 위에서 맞대결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인 셈.

"사실 클럽월드컵 결승 끝나고 시상식 할 때 푸욜에게 들이대서 사진도 찍었다."라며 빙긋이 웃은 김형일은 "지난 스페인과 평가전 때도 몸 푸는 시간에 '혹시 나를 알아볼까'해서 유심히 쳐다봤는데 그런 것 같진 않더라."라며 웃었다. 김형일은 "이번에 만나면 다시 들이대서 사진도 찍고 유니폼도 교환할거다."라며 재차 강조하며 K-리그 올스타전에 꼭 뛰고 싶다는 열의를 드러냈다.

프로축구연맹은 대한민국-스페인 수교 60주년을 맞아 8월 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바르셀로나 초청 K-리그 올스타전'을 개최한다. 이 경기에는 리오넬 메시, 다비드 비야, 푸욜, 챠비 에르난데스 등 핵심 멤버가 모두 포함된다.

K-리그 올스타팀은 지난 시즌 우승팀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베스트 11은 팬 투표로 선정되며 그 외에 K-리그 기술위원회가 올 시즌 기록에 근거해 선정한 7명이 함께 뛴다. 베스트 11 팬 투표는 K-리그 홈페이지(www.kleague.com)에서 할 수 있다. 


[사진=김형일 (C) 엑스포츠뉴스 DB]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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