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10 21:49
[엑스포츠뉴스=포항 스틸야드, 전성호 기자] 10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포항 스틸러스와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는 치열한 승부 끝에 아쉬운 1-1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경기는 설기현의 K-리그 데뷔무대로 많은 관심이 쏠렸다. 지난 2000년 프로 데뷔 이후 줄곧 유럽과 사우디 등 해외에서 뛰었던 설기현은 올해 1월 포항으로 이적하며 국내 축구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지만, 지난 2월 훈련 중 무릎부상을 당해 전반기 내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설기현은 5개월간의 공백을 깨고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하며 K-리그 데뷔전에 나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설기현은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듯 예전 같은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나 예리한 크로스를 보여주진 못했다. 후반에는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며 전반보다 나은 플레이를 보여줬지만, 전체적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결국 설기현은 후반 16분, 조찬호와 교체되며 61분간의 아쉬운 데뷔전을 마쳤다. 전반기 내내 부진했던 포항으로서도 아쉬움이 컸다. 후반기 개막전 홈경기 승리를 대도약의 토대로 삼고자 했던 포항은 전남과 1-1로 비기면서 승점 1점을 추가, 이날 경기가 없었던 대전과 승점 10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11위로 오르는데 만족해야 했다.
박창현 포항 감독대행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날 무승부에 대해 "양팀이 서로 좋은 경기를 했지만, 아쉬운 장면만 많고, 갈 길은 먼 것 같아 아쉽다."라며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또한 이날 경기장을 찾은 12,000여명의 관중에게도 "후반기 시작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서 팬들에게 죄송스럽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설기현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했는데, 이진호는 기대했던 대로 열심히 뛰어줬지만, 설기현이 아직은 100% 몸 상태가 아니어서 기대에 못 미쳤던 것 같다."라며 설기현의 이날 활약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 감독대행은 이어 설기현의 자세한 몸 상태를 묻는 질문에 "본인은 100%라고 하지만, 민첩했던 몸놀림, 날카로운 돌파능력은 아직 찾아보기 어렵다. 앞으로 팀에 보탬이 되는 플레이가 살아나길 바란다. 오늘 못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높은 기대치에 비해선 조금 아쉬운 게 사실이다."라며 아쉬움을 밝히면서도 "다음 경기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가 된다."라며 분발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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