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07 13:59 / 기사수정 2010.07.07 13:59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2% 아쉬운 판 페르시는 언제쯤 터질까?'
네덜란드는 7일(이하 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그린 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 '2010 남아공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지오 반 브롱코스트(페예노르트), 베슬리 스네이데르(인터 밀란), 아르옌 로번(바이에른 뮌헨)의 연속골로 승리를 거둔 네덜란드는 32년 만에 월드컵 결승에 진출하며 사상 첫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이번 대회 5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로 올라선 스네이데르가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한 가운데 로번과 디르크 카윗(리버풀)이 뒤를 받쳐주며 네덜란드 공격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정작 위기에서 해결을 해 줘야 할 No.9 판 페르시(아스날)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어 결승을 앞둔 네덜란드에 아쉬운 부분으로 떠올랐다. 판 페르시는 조별 예선 카메룬전에서 기록한 한 골이 이번 대회 유일한 득점일 정도로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아스날에서 원톱으로 보직 변경하며 부상 전까지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했던 판 페르시는 월드컵 직전 열린 평가전까지만 해도 5경기 6골을 기록,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꼽혔다. 왼발뿐 아니라 오른발까지 수준급으로 사용하게 되면서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 네덜란드 감독은 판 페르시를 신임했고 네덜란드의 최전방을 안겼다.
마르코 판 바스턴, 데니스 베르캄프,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뤼트 반니스텔루이(함부르크) 등 전통적으로 네덜란드의 최전방 공격수는 월드컵에서 탁월한 골 결정력을 자랑해 뒤를 이은 판 페르시도 아스날에서의 화려한 모습을 월드컵에서도 보여줄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월드컵에서 판 페르시의 모습은 다분히 기대 이하다. 월드컵 직전 평가전에서의 움직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고 아스날에서 보여주던 연계 플레이도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최전방 공격수임에도 프리킥 포함, 전체 슈팅 수가 15개에 불과한 점만 봐도 현재의 판 페르시 컨디션이 어떠한지 보여준다.
그나마 우루과이전에서는 볼이 없는 상황에서 움직임과 연계적 측면이 다소 좋아졌지만 스네이데르 골 장면에서 오프사이드 논란을 일으키는 등 아직 아스날에서의 판 페르시와는 거리가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현재 판 마르바이크 감독이 말했듯 판 페르시는 현재 네덜란드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공격수인 동시에 가장 믿음직한 공격수다. 따라서 32년 만에 결승에 오르며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노리게 된 네덜란드로썬 아스날의 판 페르시가 돌아오길 기대한다.
강력한 슈팅과 안정된 볼 키핑, 순식간에 상대 수비진의 뒷공간을 허무는 능력 등 아스날에서 보여주던 짐승 같은 움직임을 마지막 단 한 경기, 결승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사진 = 판 페르시(C)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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