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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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스페인, 외질과 사비의 발에 결승행 달렸다

기사입력 2010.07.07 12:34 / 기사수정 2010.07.07 12:34

전유제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유제 기자] 미리 보는 결승전. 독일과 스페인의 4강전에서 양팀의 플레이메이커들의 대결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독일과 스페인은 8일 3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더반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독일은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 스페인은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그 뒤에서 공수를 조율하는 플레이메이커의 역할이 중요한 한 판이다.



이에 독일의 메수트 외질(브레멘)과 스페인의 사비 에르난데스(바르셀로나)의 대결이 흥미롭다.

외질은 이번 남아공 월드컵이 낳은 최고의 선수로 손꼽힌다. 외질의 가장 큰 장점은 독일의 조직력의 중심에 있다는 것이다. 외질은 조별 예선 포함 5경기를 뛰면서 72%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필립 람(80%),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이상 바이에른 뮌헨, 77%)보다 낮지만 외질은 수비에 건네는 백패스보다 전방을 향하는 패스가 2:8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외질의 패스는 중앙(18%)보다는 왼쪽에 루카스 포돌스키(FC 쾰른, 40%), 오른쪽에 토마스 뮐러와 람(이상 바이에른 뮌헨, 42%)에게 찔러주는 패스가 많았고 상대수비는 최전방에 있는 클로제 뿐만 아니라 좌우 공격수들까지 신경 써야 하는 혼란을 안겨 주기에 충분했다.

또한, 외질은 넓은 활동량으로 패스를 받아 주는 리시버 역할도 충분히 해냈다. 최전방과 최후방을 제외한 중앙에서 외질은 79%의 패스를 받으며 공격 흐름을 이어갔다. 그리고 수비까지 적극 참여하며 독일의 로봇과 같은 조직력의 일등 공신이다.

독일에 외질이 있다면 스페인에는 사비가 있다.

스페인의 공격은 항상 사비의 발을 거쳐갔다. 넓은 시야와 정확한 킥으로 패스 마스터라는 칭호까지 얻은 사비는 스페인의 전술 축이다. 유로 2008 우승 당시 MVP는 다비드 비야,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 등 간판 공격수가 아닌 사비의 차지었다.

사비는 전통적으로 공격수들에게 찔러주는 스루패스가 위협적인 선수이다. 그러나 이뿐만 아니라 좌우 넓게 보는 시야에 최근엔 노련미까지 겸비해 중원 사령관으로 절정에 다다랐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비는 80%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자랑한다. 특히 롱패스는 55%로 독일의 조직적인 미드필더들을 한번에 무너뜨리기에 충분한 패스 성공률이다.

사비의 가장 큰 장점은 꾸준한 경기 운영이다. 더욱이 스페인의 중고참으로 지도력까지 더해져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게임의 흐름을 좌우하는 게임메이커인 이들의 움직임에 따라 독일과 스페인의 결승행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사진=사비,외질 (C) Gettyimages/멀티비츠]
 



전유제 기자 magi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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