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05 19:13 / 기사수정 2010.07.05 19:13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최초 원정 16강 진출에 동반 성공한 한국과 일본 축구 대표팀이지만 이에 따른 포상금은 한국이 더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대한민국과 일본은 이번 월드컵에서 동반 16강에 진출하면서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본선 출전준비금 및 기본 배당금 9백만 달러를 비롯해 16강 진출시 받는 추가 배당금 100만 달러까지 총 1천만 달러(약 120억 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각국 축구협회는 이 배당금에서 일부를 선수단에게 성적에 따른 포상금으로 지급한다. 나란히 16강에 진출한 한국과 일본은 FIFA로부터 같은 배당금을 받았지만 포상금 지급 방식과 규모는 전혀 다르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남아공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월드컵 대표팀에 총 42억 5천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고 발표했다. 이 포상금은 선수의 기여도에 따라 4등급으로 분류되어 차등지급됐다. 월드컵 4경기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한 선수들은 A 등급을 받아 각각 1억 7천만 원의 포상금을 받았고, B 등급 5명에게는 1억 4천만 원, C 등급 3명은 1억 1천만 원, D 등급 4명은 9천만 원을 지급받았다.
A 등급을 받은 선수는 주장 박지성을 비롯해 박주영, 이청용, 조용형, 이정수, 이영표, 김정우, 기성용, 정성룡 등 11명이다. B 등급 이하 선수들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포상금 등급은 허정무 감독 등 코칭스태프가 선수별 출전 시간과 활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책정했다.
허정무 감독에게는 포상금 3억 원, 정해성 수석코치에게는 2억 4천만 원이 지급됐다. 이밖에 박태하 코치와 김현태 골키퍼 코치는 각각 2억 원을 받았다.
반면에 일본 축구협회는 선수별 차등 없이 공통된 포상금을 대표팀에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상금 규모는 23명의 대표팀 선수 전원에 대해 조별리그 1승당 100만엔, 16강 진출에 따라 추가 500만 엔을 지급하는 수준이다. 일본은 월드컵 E조 예선에서 2승 1패의 성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따라서 조별리그 포상금 200만 엔에 16강 진출 포상금 500만 엔으로 선수 개인당 각 700만 엔(한화 9천700만 원)의 포상금이 돌아갈 예정이다. 전체 규모도, 개인별 포상 금액도 한국이 월등히 높다. 한국도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에는 포상금을 균등지급했으나 2006년 독일월드컵부터 선수 개인별 기여도에 따라 차등지급하고 있다.
대한민국과 일본은 16강만 진출해도 거액의 포상금이 지급되지만 16강 진출이 익숙한 축구 강국들은 우승이나 4강, 8강 진출 시에만 포상금을 준다. 월드컵 17회 출전 가운데 단 한 번도 조별예선에서 탈락한 적이 없던 독일은 8강전부터 포상금이 지급한다. 4강에 진출한 독일은 개인당 10만 유로(1억 5200만 원)를 확보한 상태. 결승에 오를 경우엔 15만 유로(2억 2800만 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 최초의 월드컵 우승을 노리고 있는 스페인은 우승 상금으로 선수단에 무려 1265만 유로(193억 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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