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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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농·어민 힘내길"…백종원, 대상은 중요하지 않았다 [SBS 연예대상]

기사입력 2019.12.29 02:22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백종원에게 대상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28일 방송된 '2019 SBS 연예대상'에서 백종원이 공로상을 수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유재석, 신동엽 등과 함께 대상 후보에 올랐던 백종원. 현재 그와 함께 '골목식당'에 출연하고 있는 김성주는 사전 인터뷰에서 "PD들이 '대상 받아야하는 거 아니냐' 하면 손사레를 치면서 다른 분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이야기 하신다. 그런 말은 받고 나서 해도 된다. 후보인데 손사레를 치는 건 앞서나가는 게 아니냐"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실제로 백종원은 SBS에서 '백종원의 3대천왕'은 물론 '푸드트럭', '골목식당', 최근에는 '맛남의 광장'을 론칭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골목식당'이 엄청난 화제를 몰고 다니면서 강력한 대상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백종원은 대상을 받지 못했고, 누리꾼들은 이를 두고 분개하기도 했다.

올해 역시 백종원의 대상을 점치는 시청자들은 많았다. 그가 '골목식당'에 이어 '맛남의 광장'까지 병행하면서 자영업자와 농, 어민들을 살리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상품성이 없어 버려질 위기에 처했던 못난이 감자가 '맛남의 광장'을 통해 전파를 타게 됐고 실제로 마트에서 값싼 가격에 판매되기도 했다.

방송 하나로 선한 영향력을 선사했던 백종원이지만 이번에도 그는 대상에 큰 욕심이 없어 보였다. 후보 인터뷰 중 "후보로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운을 뗀 백종원.


이어 그는 "연예대상은 연예인 분들이 한해동안 고생한 걸로 받는 게 아니냐. 제가 연예인이 아니라고 하면 다들 가증스럽다고 하는데, 전 연예인 아니다. 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심지어 MC 김성주는 "(대상을) 줘도 받지 않을 것이냐"라고 물음을 던졌다. 하지만 백종원은 단호하게 "안 받습니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SBS 연예대상 대상의 주인공은 유재석이었다. 하지만 백종원은 무관으로 끝나지 않았다. 공로상을 수상했으며, '골목식당'은 최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골목식당'에 함께 출연하는 정인선, 김성주는 물론이고 '맛남의 광장'의 양세형과 김희철, 김동준 모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정우진 PD는 '골목식당'이 최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정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그리고 이 시대의 멘토 백종원 선생님은 정말 존경하고 사랑한다. 제가 생각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MC 김성주 씨, 골목요정 정인선 씨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100회를 앞두고 있는데 골목상권 사장님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백종원 역시 "이 상은 사실,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기대에 부응하고 더 열심히 팀워크 발휘해서 도움의 손길을 바라는 분들에게 도움을 주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후에도 백종원은 공로상을 수상하면서 "더 노력하라는 것 아니겠나. 좁게는 SBS, 넓게는 시청자와 국민들에게 기운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또한 "'골목식당'이나 '맛남의 광장'을 할 때마다 줄을 서고 식사를 맛있게 해주시는 분들이 있다. 이런 분들 덕분에 저희가 굉장히 에너지를 받고, 사회에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걸 알고 조심스럽게 되고 동시에 힘을 낸다"며 "지방에서 방송을 하거나 어디서 해도, 항상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시청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힘 닿는데까지 열심히 하겠다. 자영업자, 농·어민 분들도 힘내시길 바란다"고 응원을 더했다.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지 못한 백종원이지만, 그는 이번에도 의미 깊은 말과 응원을 전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다. 함께 호흡하고 있는 다른 출연진들이 상을 받을 때마다 뜨거운 박수와 '아빠 미소'를 지어보였고 이는 시청자도 흐뭇하게 만들었다. '연예대상'을 구경하는 게 재미있다고 했던 그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닌 듯 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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