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05 11:41 / 기사수정 2010.07.05 11:41
[엑스포츠뉴스=전유제 기자] 남아공 월드컵이 이제 4경기만 남겨 뒀다. 4강전 2경기는 남미와 유럽의 자존심 대결과 징크스를 깨기 위한 경기로 압축됐다.
이번 대회 최고의 이슈 중 하나는 남미팀의 맹활약이었다. 당초 4.5장의 티켓을 받은 남미는 운 좋게 5팀이 남아공 무대를 밟게 됐다. 5팀 모두 16강 무대를 밟더니 4팀이 8강에 올랐다. 16강전에서 브라질과 칠레가 맞붙게 되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남미팀의 활약은 세계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4강 진출에 성공한 팀은 우루과이뿐이다. 우루과이는 남미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7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1930년 1회 월드컵을 개최했을 만큼 우루과이는 세계 축구의 중심이었다. 그러나 점차 브라질, 아르헨티나에 밀리고 유럽 축구가 성장하자 경쟁에서 쳐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우루과이는 이번 대회 명예 회복과 남미 축구의 부활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이다.
이에 비해 유럽은 구사일생한 모습이다. 16강에 6팀만 출전하며 유럽 축구 최대의 위기를 맞고 설상가상으로 6팀이 각각 맞붙게 되며 8강에 3팀이 출전하는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3팀 모두 4강에 진출하며 간신히 명예를 살린 유럽 축구는 월드컵 징크스를 깨기 위해 최선을 다할 전망이다.
1962년 칠레 월드컵 이후부터 남미와 유럽은 우승을 주고받으며 2010년까지 왔다. 역대 우승국을 살펴보면 브라질(1962), 잉글랜드(1966), 브라질(1970), 서독(1974), 아르헨티나(1978), 이탈리아(1982), 아르헨티나(1986), 서독(1990), 브라질(1994), 프랑스(1998), 브라질(2002), 이탈리아(2006) 순으로 이번에는 남미팀이 우승할 차례라는 것이다.
또한, 제3대륙에서 치러진 월드컵에서 유럽은 우승한 경험이 없다. 1962년 이후 남미에서 열린 대회는 남미팀이, 유럽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유럽팀이 우승했다. 그러나 1994년 미국 월드컵과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남미팀인 브라질이 우승한 바 있다. 이번 대회 역시 남미와 유럽이 아닌 제3대륙에서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에 더더욱 징크스에 신경이 쓰이는 이유이다.
오는 7일 3시 30분, 네덜란드와 우루과이와의 4강전 첫 경기가 열리고 다음날 같은 시간, 독일과 스페인의 나머지 4강전이 치러진다.
[사진=우루과이-독일 대표팀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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