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05 10:57 / 기사수정 2010.07.05 14:09
[엑스포츠뉴스=전유제 기자] 독일의 끈끈한 조직력에는 메수트 외질(브레멘)이 있었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이 낳은 최고의 스타는 독일의 외질 이다. 독일의 플레이메이커로 월드컵 무대를 처음 밟은 외질은 21살이라는 나이가 믿겨 지지 않을 만큼 놀라운 활약을 보이고 있다. 특히 독일의 끈끈한 조직력의 중심에 외질이 있었고 그의 패싱력은 독일이 4강 무대를 밟는데 일등 역할을 했다.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와의 8강전에서 외질은 비록 골을 터트리지는 못했지만 11km를 뛰며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슛을 1개밖에 하지 않았지만 도움 1개를 기록한 외질은 중앙에서 공수 조율과 함께 좌우로 벌려 주는 넓은 시야를 자랑했다. 특히 76.5%의 높은 패스 성공률은 독일이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고 계속해서 아르헨티나를 압박하기에 충분했다.
플레이메이커인 외질은 항상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가 조별 예선 포함 5경기를 뛰면서 72%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필립 람(80%),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이상 바이에른 뮌헨, 77%)보다 낮지만 외질은 수비에 건네는 백패스보다 전방을 향하는 패스가 2:8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외질의 패스는 중앙(18%)보다는 왼쪽에 루카스 포돌스키(FC 쾰른, 40%), 오른쪽에 토마스 뮐러와 람(이상 바이에른 뮌헨, 42%)에게 찔러주는 패스가 많았고 상대수비는 최전방에 있는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 뿐만 아니라 좌우 공격수들까지 신경 써야 하는 혼란을 안겨 주기에 충분했다.
외질은 스스로 패스를 할 뿐만 아니라 넓은 활동량으로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패스를 받아 주는 리시버 역할도 충분히 해냈다. 동료가 외질에게 한 패스는 총 204회, 최후방과 최전방을 제외한 곳에서 그는 161회나(79%) 패스를 받으며 공격의 흐름을 이어 갔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사미 케디라(슈투트가르트)와 슈바인슈타이거가 공격적으로 올라갈 때는 수비 위치까지 내려와 수비수들과 조직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외질은 비슷한 포지션인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브라질의 카카(레알 마드리드)만큼 주목받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독일 특유의 패싱력과 조직력 중심에는 외질이 있었고 상대 집중 견제를 노련히 피해다니는 모습은 그를 세계 반열에 올려 놓기에 충분하다.
독일은 오는 8일 3시 30분, 더반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사진=외질 (C)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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