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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핑크 '가요대축제' 공연 중단 논란…KBS "직접 사과"·소속사 입장 발표 [종합]

기사입력 2019.12.28 18:30 / 기사수정 2019.12.28 16:49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그룹 에이핑크가 '2019 KBS 가요대축제'에서 무대를 완전히 마무리하지 못하고 내려오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멤버들 역시 직접적으로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던 가운데, KBS 측에서도 에이핑크 측에 직접 사과했다고 밝혔다.

에이핑크의 '가요대축제' 공연 중단 사태는 지난 27일 방송된 'KBS 가요대축제'에서 발생했다.

에이핑크의 무대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화면이 급하게 전환됐고, 멤버들이 당황해하는 모습이 그대로 카메라에 포착되며 논란이 됐다.

이후 에이핑크 멤버들이 각자의 SNS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손나은은 이 무대를 위해 준비했던 안무 연습영상을 SNS에 게재하며 "이번 연말은 여러모로 참 속상한 일들이 많은 연말이네요. 열심히 준비한 무대 끝까지 다 못보여드려서 속상하고 죄송한 마음에 올립니다"라며 글을 남겼다.

이어 "모두가 함께 수고했다는 마음으로 기분좋게 한 해를 마무리하기 위해 모인 자리인 만큼 모든 가수들이 열심히 준비한 무대 앞으로는 안전하게, 공평하게, 만족스럽게 할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

정은지도 28일 "연말마다 성대한 무대들을 만들어내기 위해 많은분들이 수고해주신다는 것을 모르지 않고, 항상 감사히 무대에 오르고 있습니다"라며 "관객석을 채워주시는 팬 분들. 그 무대를 열정과 땀으로 준비해서 보여주시는 모든 아티스트 분들의 무대가 늘 존중받는 환경이 만들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라는 바람을 내비쳤다.



라이브 방송에 나선 박초롱은 "저희가 속상했던 것이 꼭 오늘 무대 뿐만이 아니다. 솔직히 말해서 연말 무대 나가는 건 진짜 100% 팬들 때문이다. 팬 분들에게무대 하나라도 더 남겨드리고 싶어서 나가는 것이다. 그런데 주어진 시간이 굉장히 짧다. 근데 그 안에 어쨌든 저희의 무대를 보여드려야 하는 것인데 완곡은 할 수 없고, 그래서 그 안에서 최대한 모든 걸 보여주려고 하는데, 그런 부분이 많이 아쉽다"라고 토로했다.

커지는 논란 속 KBS 측은 책임 프로듀서가 나서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권용택 'KBS 가요대축제' 책임 프로듀서는 "어제 카메라 리허설 도중 천정에 매단 영상장치에 문제가 생겨 리허설이 한시간 이상 지체됐다. 무대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지만 입장 개시를 더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공연운영팀의 요청에 따라 제작 책임자로서 일부 카메라 리허설을 생략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에이핑크 무대는 생방송 중 제작진의 단순실수이긴 했지만, 더 철저하게 준비했더라면 일어나지 않을 사고였기에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다. 제작 과정의 문제점들을 면밀히 검토해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 다시 한 번 에이핑크와 팬들에게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후 에이핑크의 소속사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 측도 KBS를 통해 직접 사과를 받았다는 글을 팬카페에 올렸다.

소속사 측은 "아티스트가 무대에서 내려온 직후 소속사는 무대 사고와 그 경위에 대해 KBS 제작진과 이야기를 나눴고, KBS 제작진 또한 멤버들에게 사과의 뜻을 바로 전해왔다. KBS 제작진은 금일 오후 제작진 명의의 공식 사과문을 별도로 대외로 발표한 바 있다. 경위가 어떠했던 저희 소속사 또한 준비한 무대를 팬 여러분께 모두 보여드리지 못했던 점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전한다"며 더 좋은 무대를 준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다음은 손나은과 정은지의 인스타그램 글 전문.

이번 연말은 여러모로 참 속상한 일들이 많은 연말이네요.
열심히 준비한 무대 끝까지 다 못보여드려서 속상하고 죄송한 마음에 올립니다.
준비하느라 고생한 멤버들, 프리마인드 그리고 오늘 아침 일찍부터, 아니 어제 사녹부터 고생한 우리 스태프들 수고 많았어요.

우리 무대 기다려주고 응원해준 판다들 고마워요. 모두가 함께 수고했다는 마음으로 기분 좋게 한 해를 마무리하기 위해 모인 자리인 만큼 모든 가수들이 열심히 준비한 무대 앞으로는 안전하게, 공평하게, 만족스럽게 할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에이핑크를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정은지입니다.
많은 팬 분들이 함께 속상해하시고 위로해주셔서 어떤 말씀을 드릴까 고민하다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연말마다 성대한 무대들을 만들어 내기 위해 많은 분들이 수고해주신다는 걸 모르지 않습니다. 항상 감사히 무대에 오르고 있고요. 하지만 관객석을 채워주시는 팬 분들. 그 무대를 열정과 땀으로 준비해서 보여주시는 모든 아티스트 분들의 무대가 늘 존중받는 환경이 만들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오늘도 에이핑크를 응원해준 우리 판다들 그리고 여러 팬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따뜻한 연말 되길 바라겠습니다.

'2019 KBS 가요대축제' 측이 전한 사과문 전문.

어제 가요대축제 방송중 에이핑크 공연이 예정과 달리 끝을 맺지 못한 것에 대해 에이핑크와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연말 빡빡한 일정속에서도 팬들을 위해 밤낮없이 열심히 준비한 공연이 저희의 실수로  빛이 바래진 데 대해 멤버들과 팬들의 다친 마음을 어떻게 위로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멋진 무대를 위해 애쓴 에이핑크의 스태프들에게도 사과 드립니다.

어제 카메라 리허설 도중 천정에 매단 영상장치에 문제가 생겨 리허설이 한시간 이상 지체됐습니다. 무대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지만 입장개시를 더이상 지체할 수없다는 공연운영팀의 요청에 따라 제작책임자로서 일부 카메라 리허설을 생략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에이핑크 무대는 생방송중 제작진의 단순실수이긴 했지만 더 철저하게 준비했더라면 일어나지 않을 사고였기에 전적으로 저의 잘못입니다. 제작과정의 문제점들을 면밀히 검토하여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에이핑크와 팬들에게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

가요대축제 책임 프로듀서 권용택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 측이 팬카페에 올린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플레이엠 엔터테인먼트 입니다.
전날 있었던 에이핑크의 KBS '가요대축제' 방송 무대와 관련해 팬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지난 27일 KBS '가요대축제' 생방송 도중 당사 아티스트 에이핑크가 '%%'(응응) 퍼포먼스를 모두 마무리하지 못하고 무대를 내려서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아티스트가 무대에서 내려온 직후 소속사는 무대 사고와 그 경위에 대하여 KBS 제작진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KBS 제작진 또한 멤버들에게 사과의 뜻을 바로 전해 왔습니다. KBS 제작진은 금일 오후 제작진 명의의 공식 사과문을 별도로 대외로 발표한 바 있습니다. 경위가 어떠했던 저희 소속사 또한 준비한 무대를 팬 여러분들께 모두 보여드리지 못했던 점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전합니다.

무엇보다 연말 한 해의 마지막 무대를 위해 굵은 땀방울을 마다치 않았던 아티스트의 노력과 그 정성을 누구 못지 않게 잘 알기에 더욱 안타깝습니다.

근심과 염려를 함께 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한해동안 사랑을 아끼지 않아준 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매사가 단단할 수 있도록 저희 또한 노력하겠습니다.

2019년 12월28일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KBS 방송화면, 네이버 V라이브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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