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제대로 붙었다. 넥센 히어로즈의 '영건' 고원준과 한화 이글스의 '괴물' 류현진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3일 오후 5시 목동 구장에서 벌어지는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넥센과 한화의 시즌 10차전에 양팀은 고원준과 류현진을 각각 선발 투수로 예고해 불꽃튀는 투수전을 예고했다.
두 투수는 지난 5월 25일 대전 경기에서 맞붙은 적이 있다. 당시 5회까지 양팀은 한 점도 뽑지 못한채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한화는 6회말 김태완의 1타점 적시 2루타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2점을 뽑아냈고, 2-0의 스코어는 경기 끝까지 요지부동이었다.
류현진은 넥센 타선을 9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완봉승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9개나 됐다. 고원준은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하기는 했으나 팀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아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이번 맞대결은 먼저 1패를 떠안은 고원준이 류현진이라는 높은 벽에 재도전하는 모양새가 됐다. 역시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될 공산이 크다.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왼손투수' 류현진은 이번 시즌 넥센전 2경기에 나와 모두 선발승을 챙겼고, 평균자책 1.59로 강했다. 그는 지난달 1일 문학 SK전 완봉승 이후 2연패에 빠졌다가 같은달 27일 대전 LG전에서 26일만에 승리를 보태 상승세로 돌아섰다.
올시즌 혜성처럼 등장해 일약 에이스로 도약한 고원준은 한화전 평균자책이 1점도 되지 않는다. 4승(4패)을 거두면서도 홈 구장인 목동에서는 승리 없이 3패만 기록중인 고원준이 홈 팬들 앞에서 처음으로 승리를 기록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한편, 현재 두 팀간 상대 전적에서는 한화가 5승4패로 앞서 있다.
[사진 = 고원준 ⓒ 넥센 히어로즈, 류현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