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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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남미축구 제동 걸렸다

기사입력 2010.07.03 10:25 / 기사수정 2010.07.03 10:25

전유제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유제 기자] 잘나가던 남미축구에 제동이 걸렸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최고의 이슈 중 하나는 남미축구의 강세였다. 4.5장의 남아공행 티켓에서 운 좋게 5팀이 남아공을 밟은 남미 축구는 5팀 모두 16강에 진출했다. 아쉽게 칠레와 브라질이 16강에서 만나며 칠레가 떨어졌지만 4팀이나 8강에 진출하며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남미 4강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 예상은 8강전 첫 경기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이 패하며 빗나갔다.

브라질은 2일(이하 한국시간)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1-2로 패했다. 경기 초반 호비뉴(산토스)가 선제골을 넣으며 상쾌하게 출발했지만 후반전에서 펠리피 멜루(유벤투스)의 자책골과 베슬러이 스네이더(인터 밀란)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특히 후반 28분, 자살골을 넣은 멜루가 아르연 로번(바이에르 뮌헨)과 볼 다툼 중 로번의 왼쪽 허벅지를 밟으며 퇴장을 당해 브라질의 사기를 꺾은 점이 가장 컸다.

이번 월드컵에서 남미가 기록한 3번째 패배이자 16강전에서 탈락한 칠레를 제외하면 첫 번째 패배이다. 남미 5팀이 조별 예선과 16강전에서 거둔 성적은 14승 4무 2패. 2패는 칠레가 H조 예선에서 스페인에 1-2로 패한 것과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0-3으로 패한 것이 전부이다. 그만큼 이번 대회 최고의 성적을 거둔 남미 축구이지만 브라질이 예상을 깨고 네덜란드에 발목을 잡히며 유럽과 남미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에서 먼저 선제권을 내주고 말았다.

[사진=브라질 축구대표팀 (C) Gettyimages/멀티비츠]



전유제 기자 magi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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