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02 09:42 / 기사수정 2010.07.02 09:43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리는 세계 최강 브라질이 엘라누의 부상으로 전술 구성에 애를 먹을 전망이다.
브라질 대표팀의 보배 엘라누는 지난달 21일(한국시각) 열린 2010 FIFA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조별 예선 G조 2차전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 도중, 상대 선수의 비신사적 반칙으로 발목을 다쳤다. 이 때문에 엘라누는 지난 포르투갈과의 조별 예선 3차전과 칠레와의 16강전에 결장하며 아쉬움을 더했다.
이에 대해 1일(한국시각) 브라질 방송사 글로부는 브라질 대표팀 주치의 주제 루이스 룬코의 발언을 인용, 엘라누가 다음 주에나 복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덧붙여 그는 자칫하면 엘라누의 월드컵 남은 경기 출장이 불가능할 것이라 했다.
한편, 엘라누는 주로 오른쪽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다. 그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 마이콩이 오버래핑해서 생긴 공간을 메우는 역할과 세트피스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다. 게다가 활동량도 뛰어난 상대 미드필더와의 싸움에서 유용한 자원으로 손꼽히며 브라질 공격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맡는 만큼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
게다가 엘라누는 대표팀에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서 만능 형 미드필더에 가깝다. 주로 중앙 미드필더로 경기에 나서지만 상황에 따라 수비형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 나아가 측면까지 소화한다. 비록 눈에 띄는 활약상은 적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브라질을 구한 적이 많다. 지난 북한과의 1차전과 코트디부아르와의 2차전에서 엘라누는 모두 득점하며 팀의 승리를 결정지었다.
그럼에도, 이번 소식은 브라질 대표팀에 악재로 남을 전망이다. 현재 브라질은 엘라누를 대신해 오른쪽 풀백 다니 아우베스를 선발 출장시켰지만, 세밀함에서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비록 지난 칠레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했지만, 아우베스는 중원 장악에 실패하며 몇 차례 위기 상황을 가져왔었다. 설상가상 멜루의 발목 부상으로 엘라누의 대체자인 하미레스가 왼쪽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는 만큼 전력 구성에 차질이 생겼다.
현재 브라질은 네덜란드와 8강전을 앞두고 있다. 사실상의 결승전이라 불릴 만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 가운데 양팀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공통점이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엘라누의 중원 장악 능력은 브라질 대표팀에 필수요소일 것이다.
과연 브라질이 보이지 않는 에이스 엘라누 없이 네덜란드에 승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엘라누(C)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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