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30 14:16 / 기사수정 2010.06.30 14:17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일본을 8강으로 올리기엔 혼다 케이스케(CSKA 모스크바) 능력으론 무리였다.
일본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 로프터스 퍼스펠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16강전에서 120분간의 혈투를 펼쳤지만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일본은 승부차기 끝에 3-5로 패하며 16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전반적으로 수비에 치중하며 이기겠다는 의지가 부족했던 일본은 '질식축구'라는 오명을 들으며 월드컵 무대에서 내려가게 됐다. 경기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혼다 역시 일본의 타 선수와 마찬가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혼다는 좋은 볼 키핑 능력을 바탕으로 일본의 공격 시발점 역할을 했다. 그러나 파라과이의 파울로 다 실바(선더랜드)에 막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패스 성공률도 좋지 못했다. 간간이 센스있는 패스는 보여줬지만, 답답한 상황에서 한방을 보여줘야 할 에이스 입장에선 부족한 활약이었다.
혼다는 이번 대회에서 2골을 터트리며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카메룬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일본의 원정 월드컵 첫 승을 견인했고 덴마크전에서는 자블라니로 무회전 프리킥을 성공시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데드볼 상황이 아닐 경우 흐름을 자주 끊는 단점이 눈에 띄었다. 특히 드리블 돌파가 자주 막힘에도 무리하게 드리블을 시도하며 스스로 공격 전개를 끊는 모습이 보였다. 또한, 다 실바와 같이 강한 압박을 가하는 수비수를 만날 경우 탈압박 능력에도 문제를 보였다. 2대1 패스만 일관하는 단조로운 경기 운영도 문제시됐다.
경기를 치를수록 몸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며 이름을 날렸던 혼다. 하지만, 재능 못지않게 단점 역시 뚜렷했다. 혼다는 분명 이번 대회 최고의 깜짝 스타지만, 아직은 '미완의 대기'임을 증명한 월드컵이었다.
[사진=혼다 케이스케 (C)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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