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30 09:00 / 기사수정 2010.06.30 09:00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남미 축구의 초강세가 남아공 월드컵 16강 토너먼트전에서도 이어졌다. 5개 팀 가운데 4개 팀이 8강에 오르면서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유럽을 앞지른 성과도 냈다.
파라과이는 29일 밤(한국시각), 남아공 프리토리아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일본을 따돌리고 8강행 티켓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남미는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브라질에 이어 파라과이까지 8강에 진출하면서 세 팀이 진출하는 유럽을 사상 처음으로 따돌렸다.
1930년 월드컵이 처음 치러진 이래 모두 17차례의 월드컵이 치러지면서 8강 진출팀 숫자에서 남미가 유럽보다 앞섰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 브라질, 우루과이, 페루 등 모두 세 팀이 8강에 올랐던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지난 독일월드컵 때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단 두 팀이 8강에 올랐고 이들은 모두 프랑스, 독일에 패해 4강에 오르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러나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달랐다. 탄탄한 개인기와 조직력이 조화를 이루면서 본선 진출팀 모두 강한 전력을 보여줬다. 16강에서 남미 팀인 브라질과 칠레가 만났던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남미의 모든 팀이 8강에 오른 셈이 됐다. 이탈리아, 프랑스가 일찌감치 탈락하고, 잉글랜드가 독일에 대패해 16강에 오르지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남미 강팀들의 선전은 단연 눈부셨다.
'유럽-남미 교차우승 징크스'가 떠오르면서 이번 대회에서 남미 팀들의 우승이 조심스럽게 점쳐지는 가운데 남미 팀들이 8강에서도 유럽팀을 따돌리고 사상 최고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공교롭게 이번 8강전에서는 남미 팀 간의 맞대결이 단 한 경기도 없어 사상 처음으로 남미 팀들이 4강을 싹쓸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파라과이 축구 대표팀 (C) Gettyimages/멀티비츠]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