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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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플레이 이제 그만

기사입력 2006.11.29 04:11 / 기사수정 2006.11.29 04:11

이민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 이민재 스포츠 게릴라 기자] KBL 창간 10주년을 맞이해 KBL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선수들의 평균 신장이 더 커졌고, 외국인 선수들도 자유계약제로 바뀌면서 유럽리그의 수준급 선수들이 한국무대에 많이 진출을 했다. 하지만, 국제대회에서 잇따른 부진과 함께 KBL의 인기는 해가 갈수록 점점 줄어들고 있어 KBL의 부흥을 위해서는 더 화려하고, 더 재미있는 플레이를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선수들의 플레이는 항상 똑같다.

레이업이 무서운 국내 선수들?

외국인 선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한 국내 인사이더에 비해 가드들은 많은 출장시간을 받으며 팀을 이끌고 있다. 포인트 가드는 돌파를 해서 같은 팀 선수에게 내주거나 외곽으로 빼주는 패스, 픽앤롤 등 다양한 플레이로 외국인 선수와 국내선수들의 득점을 도와준다. 슈팅 가드 경우에는 팀에 꼭 필요한 존재여서 3점에서 두각을 보이거나 팀 내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한다.

하지만, 국내 선수들은 레이업을 무서워한다. 인사이드에 외국인 선수가 앞에 서 있으면 블락 당할 위험 때문에 레이업을 하지 못한다. 물론 가끔 시도를 하지만 번번이 빗나가는 경우가 많다.

NBA에서는 가드와 센터의 키 차이가 많이 나도 레이업을 자유롭게 구사한다. ‘플로터’라 해서 센터들의 블록을 피해 높게 쏘는 슛으로서 가드들도 충분히 센터를 제치고 슛을 쏠 수 있는 기술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선수들은 플로터 구사를 자제하고 있으며 돌파하다가 공을 밖으로 빼는 단순한 플레이만 되풀이하고 있다.

물론 외곽에서 패스를 받아 슛에 성공하면 다행이지만 일부는 공을 가지고 페인트 존까지 들어가서 슛도 못 쏘고, 패스도 못하는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가드들이 돌파를 익혀 화려한 플레이를 해보면 어떨까 싶다.

재미를 떨어뜨리는 반칙!

속공은 빠른 공격과 더불어 덩크슛까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팬들로서는 재미있는 장면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상대방이 속공을 시도하면 일부러 파울로 끊는다. 속공으로 상대가 득점에 성공하여 분위기가 반전되면 자신들로서는 따라가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적절한 파울은 팀의 수비에 보탬이 되고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시기만 적절하면 아주 좋은 작전이다. 하지만, 속공에서 자신의 팀이 상대보다 더 많이 있더라도 어김없이 파울로 끊어버린다. 또 팀파울에 걸려있더라도 그것을 까먹고 파울로 끊는 모습을 보면 흥미 있는 경기의 흐름을 딱 끊어놓는 것 같다.

미스매치 상황에서도 어김없이 반칙이 나온다. 미스매치를 통해 공격수는 더 쉬운 공격을, 수비수는 더욱 어려운 수비를 맡게 된다. 물론 반칙으로 끊어서 수비를 재정비하는 것도 좋지만 헬프 디펜스 오는 것을 기다리거나 외국인 선수의 블록을 기대해보는 것도 괜찮은 플레이가 아닌가 싶다. 둘 다 안된다면 오펜스 파울 유도도 할 수 있다.

KBL의 김영수 총재는 스포츠 대신 즐길 다른 엔터테인먼트들이 너무 많아져서 다른 스포츠와의 경쟁이 아닌 다른 엔터테인먼트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고 말을 했다. 그만큼 야구와 축구 등 다양한 스포츠보다 더 많은 관중을 끌려면 더 멋진 플레이가 나와야 한다는 소리다.

농구대잔치 시절 이후 농구에 대한 인기는 많이 식은 게 사실이다. 그래서 KBL도 창단 10주년을 맞이해 유소년 클럽이나 아시아 교류를 위해 힘쓴다고 밝혔다. 또 국내 선수들도 멋진 플레이를 한다면 예전처럼 인기 있는 KBL이 되지 않을까..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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