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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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K-리그 가이드]⑧ K-리그 경기장에 갈 때 챙겨야 할 것들은?

기사입력 2010.07.01 11:59 / 기사수정 2010.07.01 12:00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이제 K-리그 경기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당신. 그런데 준비물은 챙기셨나요? 무작정 경기장에 가는 것보다는 철저한 준비를 하고 간다면 훨씬 더 즐거운 2시간을 보낼 수 있다.

우선 예매는 필수다. 구단에 따라 예매자에게 최대 50%의 할인혜택을 주기 때문이다. 표를 사기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설 필요도 없다. 초등학생 자녀를 데려간다면 1만 원에 각종 구단 선물까지 제공하는 어린이 시즌 티켓을 구매하는 것은 알뜰한 그대를 위한 팁.

좌석은 크게 서포터즈가 주도하는 열정적인 응원이 벌어지는 응원석과 편하게 앉아 경기 관람에 집중할 수 있는 일반석으로 나뉜다. 경기 내내 일어나 클럽 응원가를 외치고, 신나는 단체 골 세레머니를 즐기고 싶다면 응원석을 추천한다. 대부분의 구단은 응원석의 가격이 더 저렴하다. 반면, 일반석은 가격은 조금 더 비싸지만 중계방송을 보는 것과 같은 시선에서 경기를 볼 수 있어 경기 관람의 측면에서는 더 좋다. 약간 조용한 분위기에서 경기를 보기 때문에 직접 응원하는 재미는 떨어지지만, 서포터즈의 멋진 응원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울 때가 있다.  

K-리그 경기장에는 음식물을 자유롭게 들고 입장할 수 있다. 음식물 반입을 흥분한 관중에 의한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병 음료수를 제외하면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 경기장 내에 매점이 있긴 하지만 가격도 다소 비싸고 먹을거리가 다양하진 않다.

따라서 경기장에 가기 전 입맛에 맞는 여러 가지 음식과 음료를 도시락가방과 미니 아이스박스에 담아가는 것은 비용절감은 물론 미각의 즐거움도 보장해준다.

유니폼과 머플러는 축구팬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스스로, 그리고 타인에게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도구이다. 유니폼과 머플러는 경기장에서도 꽤 훌륭한 패션을 만들어주지만 내 방 한구석에 걸어두는 것만으로도 왠지 모를 벅차오르는, 가슴 뿌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머플러는 응원시에도 손목에 묶거나 두 손으로 펼쳐들어 훌륭한 응원도구로 쓸 수도 있고, 추운 날씨에는 따뜻한 목도리가 되기도 한다. 유니폼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활용도도 높기 때문에 하나쯤 구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대한민국 경기를 응원할 때 붉은색 티셔츠를 입는 게 상식이듯이, K-리그 경기장에 갈 때 유니폼까진 필요 없어도 내가 응원하는 팀의 색깔에 맞춰 옷을 입는 게 좋다.

걸그룹 티아라는 얼마 전 FC서울 홈경기에 축하 무대를 가졌는데, 상대팀 전북의 색깔인 녹색으로 도배가 된 의상을 입고 나왔다가 엄청난 야유를 받았다. 티아라 측은 즉시 공식적으로 사과했고, 이후 인천의 홈경기 축하공연 때는 티아라 멤버 전원이 인천 유니폼을 입고 나와 '속죄'를 했다. 이처럼 축구팬들은 자신의 팀 컬러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스포츠토토도 K-리그를 즐기는 좋은 방법이다. 경기 시작 전 인터넷이나 편의점을 통해 구입할 수 있고, 승무패 정도를 맞추는 간단한 방식부터 전후반 스코어를 맞추는 방식까지 다양하다. 난이도에 높아지면 배당률이 높다. 스포츠토토를 구입하고 경기를 보는 것은 경기에 대한 몰입도와 승리에 대한 간절함의 차원을 다르게 만들어 준다. 천 원밖에 안 걸었는데도 스릴 만점일 때가 있다. 그게 돈이니까.

경기장에 들어가면서 '매치데이 프로그램'을 사는 것도 추천한다. K-리그 경기를 자주 보지 않았다면 내가 응원하는 팀에 어떤 선수가 있는지 잘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 구단에서 무료로 배포하거나 1천 원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매치데이 프로그램에는 출전 선수 명단과 함께 경기 분석, 선수 인터뷰 및 최신 구단 뉴스까지 실려 있다.


[사진 = K리그 전남 드래곤즈 응원단 (C) 엑스포츠뉴스DB]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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