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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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결정전 1차전 무승부, "고양서 보자"

기사입력 2006.11.23 06:15 / 기사수정 2006.11.23 06:15

김현회 기자


치열한 공방전 끝에, 득점없이 비겨

[엑스포츠뉴스 = 김현회 기자] 양팀의 팽팽한 승부를 가리는 데에는 90분으로도 부족했다.

지난 22일 김포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생명과학기업 STC컵 내셔널리그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김포 할렐루야(이하 김포)와 고양 국민은행(이하 고양)이 90분간의 치열한 공방전을 득점없이 마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성길-성호상 콤비를 앞세워 '전원공격, 전원수비'를 펼치려는 할렐루야와 '막강화력' 고양의 공세가 흥미로운 한 한판이었다. 고양은 최근 벤치 멤버들에게 기회를 주며 체력을 비축해 놓았던 주전들을 풀가동했다. 지난 FA컵 4강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돈지덕을 제외한 나머지는 수원과의 경기에 임했던 말 그대로 '베스트 멤버'.

하지만 전반 초반은 내셔널리그 도움 1위이자 11월 월간MVP를 수상한 이성길을 앞세운 할렐루야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할렐루야는 김포 구장의 인조잔디에 적응하지 못하는 고양 선수들과는 다른 몸놀림을 보이며 고양의 골문을 공략했다.

할렐루야에게 완벽한 찬스가 찾아온 건 전반 21분. 미드필더 박도현이 아크 정면에서 강하게 때린 오른발슛이 고양의 크로스바를 때리며 득점 기회를 놓친 것.

전반 중반이 지나면서 그라운드에 서서히 적응한 고양의 반격도 매서웠다. 오른쪽 윙포워드 김동민의 빠른 발을 이용한 돌파로 공격의 물꼬를 튼 고양은 전반 31분, '캡틴' 김재구가 감아 찬 회심의 프리킥이 할렐루야 골키퍼 황희훈의 선방에 막히며 땅을 쳐야 했다.

후반은 '삼촌' 김종현을 투입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킨 고양의 페이스. 김종현은 빠른발을 이용한 중앙 드리블 돌파로 분위기를 일순간에 고양쪽으로 가져오며 '조커'로써의 몫을 톡톡히 했다.

시종일관 할렐루야의 골문을 두드리던 고양에게 완벽한 찬스가 찾아온 건 후반 22분. 활발한 오버래핑을 펼치던 고양의 오른쪽 윙백 이동준이 페널티에이리어 안에서 할렐루야 김철민의 파울을 얻어낸 것. 키커는 정교한 킥을 자랑하던 고양의 '캡틴' 김재구.

하지만, 김재구가 날린 페널티킥은 할렐루야 수문장 황희훈에게 막히며, 원정에서 다잡은 1승의 꿈을 날려벼려야 했다. 지난 후기리그 대전 한수원戰 윤보영의 페널티킥 실축이후 'PK의 악몽'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결국 90분간의 공방을 0대0으로 마친 양팀은 오는 26일 오후3시 장소를 고양 종합운동장으로 바꿔 내셔널리그 챔피언과 K리그 승격팀을 가리는 최후의 일전을 펼치게 됐다.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고양의 이우형 감독은 "2차전에서도 할렐루야의 전술에 상관없이 공격적으로 몰아치겠다"며 '공격 앞으로'를 외쳤고, 김포의 나병수 감독대행은 "오늘 결과에 만족하고, 2차전에서도 전원공격, 전원수비의 틀을 유지하겠다"는 '신중론'을 펼쳤다.

단 한경기만을 남겨놓은 2006 생명과학기업 STC컵 내셔널리그. 26일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우승컵을 높이 치켜들 팀은 어디가 될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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