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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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미래' 김보경-이승렬…지금부터 시작이다

기사입력 2010.06.28 17:25 / 기사수정 2010.06.28 17:2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예상치 못한 월드컵 출전이었지만, 몸 상태는 좋았다. 기회가 오면 잡을 자신도 있었다. 그러나 끝내 그 기회는 찾아 오지 않았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내친김에 8강까지 노리던 허정무호는 우루과이에 막혀 유쾌한 행보가 멈췄다. 허정무호의 행진이 멈춤과 동시에 '젊은 피' 김보경(오이타 트리나타)과 이승렬(FC 서울)의 월드컵 첫 도전도 그렇게 마감됐다.

지난 1일, 허정무 감독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출전할 최종명단 23인을 발표했다. '황태자' 이근호(주빌로 이와타)가 탈락하는 이변 속에 '홍명보의 아이들' 김보경과 이승렬이 살아 남는 기적이 일어났다.

만능 미드필더 김보경과 해결사 본능을 보여준 이승렬은 기죽지 않는 당당한 플레이로 허심(心)을 잡으며 스타 탄생을 알렸다. 내심 작년 9월, 이집트에서 열렸던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보인 실력을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발휘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승렬은 단 3분의 기회만 있었고 김보경에겐 그 시간조차 없었다. 두 선수는 세계적인 선수들의 움직임을 가까이에서 본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직접 보고 느낀 경험이야말로 어린 선수들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고 이것은 선수 인생에 큰 자산이 될 것이란 점은 불 보듯 뻔하다.

월드컵에서 열망을 충분히 예열한 두 선수는 이제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주시한다. 이미 홍명보 감독이 "아시안게임 주축은 21세 이하가 될 것"이라고 밝혔기에 아시안게임 주역은 김보경이 이승렬이 될 것이다.

비록 남아공에선 조연이었지만, 광저우에서는 빛나는 주연이 될 김보경과 이승렬. 남아공 월드컵을 통해 한 단계 더 발전한 두 선수의 활약을 벌써 기대해본다.

[사진 = 이승렬 (C)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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