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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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은 잘가는데…' 그 다음이 없는 멕시코

기사입력 2010.06.28 10:17 / 기사수정 2010.06.28 10:5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16강은 잘 가는데...'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가 아르헨티나에 패하며 또 다시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멕시코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사커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월드컵 5회 연속 16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멕시코지만, 반대로 5회 연속 8강 진출에 실패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멕시코는 4년 전, 독일 월드컵에서 당한 통한의 1-2 패배를 설욕하려는 듯 4년 만에 다시 만난 아르헨티나를 맞아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반 카를로스 살시도(PSV 아인트호벤)의 슈팅이 골대를 맞췄고 안드레스 과르다도(데포르티보)의 슈팅도 역시 한 끗 차이로 골대를 빗나가는 등 아르헨티나에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전반 26분 카를로스 테베즈(맨체스터 시티)의 명백한 오프사이드를 골을 인정하는 로베르토 로세티(이탈리아) 주심의 오심에 발목이 잡힌 멕시코는 끝내 4년 전 당한 패배를 설욕하지 못했다.

'조별 예선의 최강자'란 별명답게 5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한 멕시코지만, 5회 연속 8강 진출에는  실패해 높은 벽을 또 실감했다.

1994 미국 월드컵 16강에서는 돌풍을 일으켰던 불가리아에 승부차기 패배를 당했고 대한민국을 꺾고 16강에 올랐던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경기 종료 15분을 남기로 위르겐 클린스만과 올리버 비어호프에 연속골을 내주며 독일에 1-2 역전패를 당한 바 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도 16강에 오른 멕시코지만, 북중미의 라이벌 미국에 0-2 완패를 당했고 4년 전 역시 연장전 혈투 끝에 아르헨티나 막시 로드리게스(리버풀)에 결승골을 내주며 무너진 바 있다.

결국, 이번에도 16강에서 아르헨티나의 벽을 넘지 못한 멕시코는 5회 연속 8강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하지만, 멕시코는 뚜렷한 스타 선수와 다수의 해외파 없이도 5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하는 저력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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