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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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졌지만 '명품 세트피스'는 빛났다

기사입력 2010.06.27 01:23 / 기사수정 2010.06.27 01:2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졌지만 세트피스의 무서움은 여전했다.

허정무호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1-2로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내내 몰아쳤음에도 단단한 우루과이의 수비를 뚫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뤄냈던 강력한 세트피스는 여전히 매서웠다.

조별예선에서 기록한 5골 중 3골이 세트피스였던 대한민국은 16강전을 앞두고 국제축구연맹(FIFA)도 "한국선수들은 세트피스의 달인들"이라고 소개했을 정도로 세계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차기 힘들다던 공식구 '자블라니'를 이보다 더 잘 찰 수 없다는 평가를 받은 허정무호는 우루과이전에서도 명품 세트피스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전반 초반 우루과이에 선제골을 내주고 0-1로 끌려가던 후반 23분,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기성용이 문전으로 띄었고 우루과이 수비수 마우리시오 빅토리노(우니베르시다드 데 칠레) 머리 맞고 나온 볼을 이청용(볼턴 원더러스)이 헤딩골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뽑아냈다.

비록 우루과이에 패하며 이청용의 동점골은 빛이 바랬지만, 허정무호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뽑아낸 네 번째 득점이었고 대한민국은 네 경기 중 세 경기에서 세트피스로 골을 뽑아내는 세트피스의 달인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동점골을 넣은 이청용 (C)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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