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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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세, 월드컵 첫 골 실패…4년 뒤 재도전

기사입력 2010.06.26 01:51 / 기사수정 2010.06.26 01:51

전유제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유제 기자] '인민 루니' 정대세(가와사키)가 결국 월드컵에서 골을 터트리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북한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음봄벨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G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44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은 북한은 3패(1득점 12실점)라는 저조한 성적을 남긴 채 물러나게 됐다.

정대세는 이 날 경기에서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코트디부아르 골문을 노렸지만 번번이 역습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부바카르 바리(베베렌)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달래야만 했다.

정대세는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는 감흥이 컸다. 일본 태생이지만 북한 국적으로 북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이번 월드컵에 나선 정대세는 축구를 통해 방황을 접고 새로운 인생을 산 주인공이다. 그러한 정대세는 16일, 브라질과의 첫 경기에서 북한 국가가 울러 퍼지자 눈물을 흘리며 숱한 화제를 만들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대세는 "이렇게 큰 무대에 설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정대세는 이번 월드컵 조별 예선 3경기를 풀 타임 소화하며 북한의 공격을 이끌며 28.15km를 뛰고 14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이 날 경기에서는 가장 많은 3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하며 골을 노렸지만 결국 실패했다. 3경기 동안 6개의 유효 슈팅에 그친 정대세는 브라질전에서 1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월드컵 첫 공격 포인트를 올린 것에 만족해야만 했다.

그러나 골을 터트리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정대세는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뛰었지만 그 꿈은 4년 뒤인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기약하게 됐다.

[사진=정대세 (C) Gettyimages/멀티비츠]



전유제 기자 magi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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