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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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치미' 펜싱 여제 남현희 "제왕절개로 출산, 60일만에 운동 복귀"

기사입력 2019.11.30 23:2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동치미' 남현희가 운동선수로서의 고충을 언급했다.

30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는 '당신이 아파봐야 정신 차리지'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펜싱 여제이자 땅콩 검객 남현희가 출연했다. 사상 첫 대한민국에 올림픽 메달을 선물, 한국 여자 펜싱의 역사를 쓴 주인공이다.

남현희는 "14살부터 펜싱을 처음 시작했다. 26년간 선수 활동을 하면서 부상 부위가 많아졌다. 같은 동작을 반복해 어깨 연골이나 고관절 연골이 닳았다. 다리가 저린데 많이 참다가 큰 병원에 갔다. 의사 선생님이 심각하게 말하더라. 종양인 줄 알았다는 거다. 펜싱 동작에 런지라고 다리를 찢는 동작이 있다. 공격할 때 득점을 하는 동작이어서 안 할 수가 없다. 계속 반복했고 왼손잡이어서 왼쪽 엉덩이 뼈가 자라있던 거다. 나도 놀랐다. 반대쪽 엉덩이 뼈와 밸런스를 맞출 수 없었다. 통증을 없애려면 운동을 그만둬야 하니까 참아야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남현희는 "통증이 심해도 약을 섭취할 수가 없다. 탑 랭커 안에 들어갈수록 도핑테스트 관리를 받는다. 약을 아예 안 먹는 건 아니다. 선수촌에서 잠시 통증을 줄이는 약물 정도를 받는다. 그 이상은 도핑 테스트에 걸리고 모르고 먹어도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나도 여자이니 결혼, 출산 등 꿈이 있었다. 몸이 망가져서 아이를 낳을 수 있을까 걱정했다. 내가 너무 작아서 아이를 잘 낳을 수 있겠냐고 하더라. 너무 걱정됐다. 제왕절개로 건강한 아이를 낳고 아내이자 엄마로 생활을 했다. 남편도 운동선수여서 몸 관리를 잘한다. 내가 아내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줄여줬다. 엄마도 출산하고 바로 복귀하라고 지원해줬다. 감사하게도 운동을 더 이어나갈 수 있었다. 60일만에 복귀했다. 원해서는 아니었고 소속팀에서 원했다. 무리한 운동을 바로 시킨 건 아니고 시간을 두고 서서히 끌어올리긴 했다"라고 말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N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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