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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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깨고 16강 일궈낸 허정무, 한국 축구사 새로 썼다

기사입력 2010.06.23 05:57 / 기사수정 2010.06.23 05:57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숱한 비난과 편견을 딛고 일궈낸 값진 성과였다. 뚝심의 리더십으로 묵묵히 제 갈 길을 갔던 것이 마침내 빛을 발했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원정 첫 16강 진출을 이끌며 국내파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월드컵에서 16강에 올린 감독이 됐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 김용식 감독이 첫 선을 보인 이래 김정남, 이회택, 김호, 차범근 감독 등 국내파 감독들이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모두 단 1승도 따내지 못했다. 하지만 허정무 감독은 유럽의 강호 그리스를 꺾고 아프리카 전통의 강자 나이지리아와 무승부를 거두며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조 2위에 오르는데 성공, 16강에 오른 첫번째 국내 감독이 됐다.

지난 2007년 12월, 핌 베어벡 감독 후임으로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허정무 감독은 숱한 시련을 겪으며 2년 6개월의 시간을 보냈다. 27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기는 했지만 약팀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지도력에 많은 의심을 받기도 했다. 무엇보다 국내파 감독이라는 편견 때문에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판을 자주 받아 왔다.

그러나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세대 교체, 새로운 전술 정착 등 나름대로 성과를 내면서 팀을 안정화시키기 시작했다. 그리고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4승 4무로 아시아 최초로 월드컵 7회 연속 진출에 성공하는 성과를 냈다. 약간의 위기도 있었지만 흔들림없는 팀 운영으로 안정화시키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월드컵 본선에서 16강 진출을 이루는데 성공, 한국 축구사를 새로 쓴 감독이 됐다.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뤄낸 허정무 감독. 과연 26일에 있을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또 한 번 새로운 역사를 쓰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대한민국 허정무 감독 ⓒ Gettyimages/멀티비츠]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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