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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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때려라! 그럼 열릴 것이다'

기사입력 2010.06.22 17:16 / 기사수정 2010.06.22 17:4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허정무호가 이번 대회 최고의 수문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허정무호는 오는 23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더반 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와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최종전을 치른다.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는 허정무호는 나이지리아에 승리할 경우 16강 진출 가능성이 커 반드시 승리하겠단 각오다.

'슈퍼 이글스'란 애칭이 무색하게 이번 대회에서 나이지리아가 보여주는 전력은 좋지 못하다. 하지만, 나이지리아에는 현 세계 최고의 선수인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조차 뚫지 못한 거미손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빈센트 에니에아마(하포엘 텔아비브) 골키퍼. 에니에아마 골키퍼는 지난 두 번의 경기 모두 나이지리아가 패했음에도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되는 등 이번 대회 최고의 골키퍼로 떠오르고 있다.

나이지리아가 각각 아르헨티나에 24개, 그리스에 27개의 슈팅을 허용했음에도 단 3실점에 그친 데는 에니에아마 골키퍼의 선방이 컸다.

그렇다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허정무호가 에니에아마 골키퍼를 뚫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지난 두 경기에서 에니에아마 골키퍼는 탁월한 반사신경과 점프력으로 무수히 많은 상대의 슈팅을 무위로 만들었다.

하지만, 그리스전에서 에니에아마는 조그마한 빈틈을 드러냈다. 바로 공인구 '자블라니' 영향에서 오는 볼 처리 미숙이다. 특히 강력한 땅볼 슈팅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뛰어난 반발력을 가진 자블라니가 감기지 않는 단점을 보여주고 있지만, 강력한 직선 슈팅에선 골키퍼들을 곤란케 하는 무시무시한 힘을 보여주고 있다. 에니에아마 역시 이 부분은 마찬가지였다.

그리스전에서 알렉산드로스 치올리스(파나시나이코스)의 땅볼 슈팅을 잡으려다 놓치며 바실리스 토로시디스(올림피아코스)에게 역전골을 헌납한 장면은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대목이다.

따라서 에니에아마를 뚫기 위해선 중거리 슈팅에 능한 박주영(AS 모나코)과 김정우(광주), 기성용(셀틱) 등이 중거리 슈팅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특히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자주 때리면 의외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생각지 못한 결정적인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지난 두 경기에서 시원시원한 슈팅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허정무호. 나이지리아를 넘기 위해선 강력한 중거리 슈팅 시도는 반드시 필요하다.


[사진= 빈센트 에니에아마, 한국 축구 대표팀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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