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이병헌·하정우, 겨울 블록버스터 첫 만남으로 더할 시너지 [종합]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이병헌과 하정우가 겨울에 찾아온 블록버스터로 뭉쳤다.

1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영화 '백두산'(감독 이해준, 김병서)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해준, 김병서 감독과 배우 이병헌, 하정우, 전혜진, 배수지가 참석했다.

'백두산'은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이병헌이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기 위한 결정적 정보를 손에 쥔 인물인 리준평 역을, 하정우가 모두의 운명이 걸린 비밀 작전에 투입된 대한민국 EOD 대위 조인창 역을 연기했다. 마동석은 화산폭발 전문가 강봉래 역을, 전혜진이 민정수석 전유경 역을 맡았으며 배수지가 재난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인창의 아내 지영 역으로 분했다.

연출을 맡은 이해준 감독은 "구상부터 치면 7~8년 전부터 시작이다. 시나리오 집필 기간도 3년이 걸렸다. 보통 소재를 먼저 찾고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이 이야기는 몇 가지 전제에서부터 시작됐다. 분명한 장르영화여야 하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좋아할만한 소재여야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압도적인 스케일을 갖춰야 한다는 몇가지 전제에서부터 소재를 찾기 시작했고, 구성을 조금씩 직조하듯이 찾아가다보니 지금의 백두산 화산폭발이라는 재난영화의 틀을 갖추게 됐다. 감독으로서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더 영화인만큼 새롭고 거대한 모험이 되지 않을까 싶은 점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그것만이 내 세상'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이병헌은 "재난 영화는 처음이었다"며 "재난 영화에서 놓칠 수 없는 스릴과 긴장감이 계속된다. 그리고 하정우라는 배우와 함께, 결과적으로 버디무비 형식의 훈훈함이 있는 영화가 된다. 그런 부분에 대한 기대가 컸었다"고 언급했다.

기획단계에서부터 감독들과 대화하며 영화에 대한 관심을 이어왔던 하정우는 "재난영화라고 해서 재난에 빠진 사람들의 행동이나 말이 단선적이지 않아서 좋았다"고 '백두산'의 장점을 얘기했다.

이어 "아무리 재난에 빠지고 쫓긴다고 해도 24시간 힘들지는 않은데, 그런 밸런스가 잘 갖춰져있다. 그 안에서도 유머가 있고 솔직하게 대처하는 인물들의 모습이 새로운 재난영화의 지점이라고 봤다. 이병헌 선배님이 말처럼 준평과 인창의 호흡, 재난을 돌파해가는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이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또 백두산 폭발의 모습을 스크린으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볼거리가 될 수 있다고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전혜진 역시 "감독님이 먼저 작품을 제안해주셔서 감사했다. 시나리오에 제가 표현해야 하는 것들이 다 나와있지만, 감독님들과 많이 고민을 이어갔다. 화산 폭발에 대한 연구를 오랫동안 해온 지질학자 강봉래 교수를 만나면서 그 관계에서 뭔가 해답을 찾기 시작한다. 마동석 선배님과 같이 하면서 유연함을 찾아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배수지는 방송 중인 '배가본드'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배수지는 "드라마에서는 국정원 요원으로 사건을 파헤친다면, 이번에는 재난을 이기려고 애쓰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병헌과 하정우는 서로의 장점을 언급하며 스크린 속에서 드러날 두 사람의 호흡을 기대케 했다.

이병헌은 하정우의 장점으로 "평범한 시나리오도 재미있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아무것도 아닌 신이라고 할 수 있는데 웃음과 유머로 신을 풍요롭게 만드는 장점이 있더라"고 말했고, 하정우도 "그것은 아마 (병헌)형과 함께 해서 그렇게 시너지가 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형이야말로, 정말 진지한 얼굴과 중저음의 보이스에서 나오는 뜬금없는 유머를 보여주는 블랙 코미디의 정수가 아닌가 싶다"고 화답했다.

이해준, 김병서 감독은 "캐스팅 1순위로 원하던 배우들이 모두 함께 됐다"고 기쁨을 드러내며 "서울시 한복판에서 재난 영화를 촬영한다는 자체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제작진 모두가 열과 성을 다해서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다"고 영화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백두산'은 12월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윤다희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