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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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대패의 충격을 잊어라

기사입력 2010.06.17 22:49 / 기사수정 2010.06.17 22:49

조성룡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성룡 기자]17일 오후(한국 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 B조 조별예선 2차전 한국과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한국은 1대 4로 완패하며 16강 진출 여부를 다음 나이지리아 전에서 결정짓게 되었다.

지난 그리스 전에서 2대 0으로 깔끔하게 승리를 거두며 기세를 올렸던 대한민국 대표팀은 예상 외로 큰 점수로 대패하며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가 가라앉게 되었다. 비록 단 한 경기에 불과하고 조별예선 탈락이 결정된 것도 아니지만 어쨌든 대패는 선수단 전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미 경기는 끝난 것, 한국 대표팀에게 지금 주어진 가장 중요한 과제는 바로 대패의 충격을 빨리 극복하고 나이지리아 전을 최고의 컨디션으로 맞이하는 것이다. 아르헨티나 전의 대패는 나이지리아 전을 통하여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다행히도 허정무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은 패배의 충격에서 빨리 벗어나려는 모습을 보였다. 허정무 감독도 "개인 돌파를 비롯한 일부 문제가 있었을 뿐, 전체적인 조직력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고 이청용도 "비록 대패했지만 다음 나이지리아 전에서 꼭 16강에 진출하겠다"고 다짐했다.

비록 큰 점수차로 패배했지만,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투지를 보여줬다. 세계 최고 수준의 팀을 맞아 많은 부분에서 밀리긴 했지만, 예전 월드컵처럼 심하게 위축되거나 자멸하는 모습은 전혀 없었다. 박주영의 자책골 이후에도 전혀 무너지지 않고 오히려 만회골을 만들어낸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결국 한국 대표팀은 모든 사람들이 걱정하던 메시를 상대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지만 아르헨티나의 저력에 결국 대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고 그 가능성 또한 결코 낮지 않다.

이제 23일, B조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 나이지리아 전이 펼쳐진다. 아르헨티나 전의 '악몽'은 이제 잊어야 한다. 나이지리아 전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는 것, 허정무 호에게 주어진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다.

[사진=추가골을 허용한 대한민국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성룡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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