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온리원오브가 두 장의 앨범만으로 압도적인 고퀄리티 그룹으로 떠오르고 있다.
K팝 그룹이 단순히 퍼포먼스 중심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앨범 완성도에 있어 기존 아이돌과 확연한 차이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5월 발매된 첫 번째 미니앨범 ‘dot point jump’에서 눈길을 끌고 지난달 30일 발매된 두 번째 미니앨범 ‘line sun goodness’에서 확신을 심어주는 그림이다. ‘점’을 의미했던 전작과 그 점들이 모여 ‘선’이 됐다는이번 앨범의 스토리텔링까지 곁들어지며, 다양하게 보고 듣고 생각하는 진화형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다.
새 앨범 타이틀곡 ’sage(구원)’은 처절하고 숨가쁜 리듬 전개와 함께 다이내믹 퍼포먼스로 몰아붙인다. 엠넷 ‘엠카운트다운’, KBS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등 각종 음악 프로그램 무대에서 그 위력을 입증했다. 데뷔곡 ’savanna’가 유혹과 환락의 메시지를 던졌다면, ’sage’는 선악과 이후의 과정처럼 구원에 대해 노래한다.
뮤직비디오는 그러한 상징적 메시지를 곳곳에 심어 놓아 프랜차이즈 영화를 방불케한다. K팝계에서 ‘감각의 신’으로 통하는 ETUI(김우제) 감독이 연출했다. ‘savanna’에 이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며 온리원오브의 세계관을 더 견고하게 다졌다. 점, 선, 면으로 이어지는 시리즈의 구조적 정체성을 티저와 뮤직비디오로 영상화시켰다. 전반적인 스케일과 하이앵글이 주는 압도감이 여타 뮤직비디오와 차원을 달리하며 높은 흡입력을 자랑한다. 신, 구원, 믿음, 버림 받은 상처 등 여러가지 코드와 스토리를 심어 놓아, 보는 이들의 다양한해석을 유도했다.
데뷔 그룹이 이례적으로 1000만뷰를 넘어섰던 ‘savanna’ 뮤직비디오에 이어 ‘sage’ 뮤직비디오도 뜨거운 반응이다. 발매 무렵에만 반짝하는 형태가 아니라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조회수가 증가하고 있다. 팬덤 안에서만 소비되는 콘텐츠 수준을 넘어 유튜브에서 국경을 초월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한 단계 진화된 퍼포먼스 역시 인상적이다. 국내외 정상급 안무가, 멤버들이 직접 만든 ‘sage’의 퍼포먼스는 음악의 메시지를 더욱 선명하게 만든다. 이른바 ‘도미노 칼군무’는 후반부 클라이맥스에서 멤버 준지의 슬라이딩으로 시작하는데, 한 명씩 파트가 바뀔 때마다 여러 폭의 그림을 차례로 감상하는 효과를 준다.
음악 자체에 대한 퀄리티 평가 부분에서도 긍정적이다. ‘처음 들어보는 느낌이지만 감각적이고 중독적이다’, ‘수록곡들마저 타이틀곡 급이다’, ‘신인답지 않은 고품격’ 등의 반응이줄을 잇고 있다. 2장의 앨범에서 멤버들의 자작곡이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어 더욱 뜻 깊은 반응이다.
소속사 에잇디크리에이티브의 음악 레이블 RSVP는 “음악, 앨범, 퍼포먼스, 뮤직비디오 등 어느 하나라도 가볍게 만든 것이 없다. 멤버들의 가치관, 팀의 세계관 역시 진정성을 최우선에 두고 있다“며 “많이 알수록 더 매력적인 온리원오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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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