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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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인 이유는?

기사입력 2010.06.12 00:22 / 기사수정 2010.06.17 18:13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2010 남아공월드컵 개막전에서 나온 한 장면이 잠시 팬들을 술렁이게 했다.
 
전반37분, 멕시코의 코너킥 기회에서 기예르모 프랑코의 헤딩 패스를 받은 카를로스 벨라가 골을 기록했으나 오프사이드로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몇몇 팬들은 '골대 앞에 남아공 수비수 한 명이 서 있었는데 왜 오프사이드인가?'라는 의문을 던졌고, 일부는 개최국 프리미엄에 의한 의도적 오심이란 의심의 눈초리도 보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심판의 판정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국제축구연맹 경기규칙(FIFA Laws of the Game)에 따르면 오프사이드는 '선수가 상대편 골 라인으로부터 공과 최종의 두 번째 상대편 선수보다 골라인에 더 가까이 있을 때'로 규정하고 있다.
 
즉, 상대편 골라인을 기준으로 반드시 두 명의 선수가 자신의 앞에 있어야 오프사이드 위치가 아니다. 일반적으로 상대편 골 라인을 기준으로 최종 선수는 골키퍼다. 따라서 거의 모든 오프사이드 상황은 공격수가 상대 골키퍼를 제외한 최종 수비수보다 골 라인 앞 쪽에 있을 때 발생한다.
 
바로 이 부분이 멕시코의 오프사이드 상황에서 팬들의 혼란을 일으킨 것이다. 멕시코의 코너킥 상황에서 남아공의 골키퍼가 이를 걷어내기 위해 뛰쳐나온 가운데 프랑코의 헤딩 패스가 벨라에게 이어지는 순간, 벨라의 위치는 골키퍼와 골라인에 서 있던 남아공 수비수 사이에 놓여 있었다. 따라서 단지 골키퍼가 아닌 필드 플레이어가 골키퍼보다 뒤에 있는 최종 수비수인 희귀한 상황이었을 뿐, 벨라는 명백히 오프사이드 위치였다.
 

만약 골키퍼의 위치가 벨라와 동일선상이었거나, 벨라에게 패스를 이어진 패스가 프랑코가 아닌 남아공 선수에게 맞은 것이었다면 벨라는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지 않을 수 있었다.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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