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08 09:33 / 기사수정 2010.06.08 09:33
[엑스포츠뉴스= 김진성 기자] 3년 차 외국인 타자 덕 클락이 올 시즌에도 조용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08 시즌 한화의 외국인 타자로 영입됐던 덕 클락은 올 시즌 넥센에서만 두 번째 시즌을 뛰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썩 나쁘지 않지만, 타율 0.273 8홈런 30타점으로 외국인 타자의 기대치에는 썩 미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롯데의 외국인 강타자 카림 가르시아가 타율이 0.252에 불과해도 14홈런 48타점의 '결과물'을 내고 있는 것을 본다면 더더욱 그러한 느낌이 든다. 그의 별명 '슈퍼맨'의 명성에는 다소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2% 아쉬운 활약상?
화려함 보다는 꾸준함
예상대로 올 시즌 클락은 리그 평균치를 약간 웃도는 성적을 내고 있다. 그의 타율 0.273은 올 시즌 리그 평균 타율과 정확하게 일치하지만, 그의 득점권 타율은 0.265로 리그 평균 0.284에 비해 떨어진다. 2개에 그친 결승타도 다소 아쉽다. 볼넷/삼진의 비율도 0.5로 리그 평균과 팀 평균 0.56에 못 미친다. 우투수 상대 타율 0.281에 비해 좌투수 상대 타율 0.257도 다소 아쉽다. 실책 4개, 수비율 0.951도 지난 두 시즌에 비해 다소 아쉬운 모습이다.
물론 타율은 1번 타순에서만 0.238일 뿐, 3번과 5번에서는 0.307 10타점, 0.270 12타점으로 나쁘지 않다. 최근 그는 톱타자로 나서지 않고 있다. 게다가 득점권 타율도 0.265지만 주자가 있을 때는 0.289이며, Lever Index에 따른 중요한 상황에서도 0.279로 자신의 타율을 웃돌고 있다. 썩 뛰어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무시할 정도의 성적은 아니다.
타수당 장타 비율도 9.1%로 세 시즌 중 가장 처지지만 리그 평균 7.6%에 비해 약간 높아 리그 16위에 올라있다. 팀 내에서는 강정호 다음 가는 성적이다. 장타율에서 타율을 뺀 절대 장타율도 0.173으로 리그 평균 0.135에 비해 약간 높아 리그 17위에 올라있지만 역시 팀 내에서는 강정호 다음으로 높다. 도루 성공률도 80%로 리그 평균 70%를 웃돈다.
원래 공수주를 두루 갖춘 선수들은 특정 분야의 성적은 썩 도드라지지 않는 법이다. 클락도 이런 케이스다. 팀 내에서는 수준급 실력이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외국인 선수에게 기대하는 성적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슈퍼맨'보다는 '살림꾼'에 가까운 모습이다. 시즌 타율은 2할 대 초반을 기록하다가 5월 말부터 꾸준히 타격감을 보이며 2할 대 중 후반으로 끌어올린 상태다. 지난 주말 목동 KIA 3연전에서는 3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수비와 주루 플레이도 꾸준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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