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01 02:26 / 기사수정 2010.06.01 02:26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강민수(수원)가 다시 돌아왔다.
축구대표팀 중앙 수비수로 한동안 탄탄한 입지를 다졌지만 부진한 경기력에 고개를 떨어냈던 그가 허정무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다시 기회를 얻었다. '선배' 곽태휘(교토)의 부상으로 '대체 자원'으로 엔트리 자리를 차지했지만 그간 부진했던 모습을 씻겠다는 각오만큼은 남달랐다.
강민수는 31일, 벨라루스전에서 왼쪽 무릎 부상으로 낙마한 곽태휘의 대체 자원으로서 월드컵 엔트리에 발탁됐다. 이로써 강민수는 월드컵 최종엔트리 발표를 하루 앞두고 허정무 감독의 부름을 받으며 사실상 월드컵 개인 첫 출전의 꿈을 얻는 데 성공했다.
A매치 출전 경험이 31회에 달해 중앙 수비 자원 가운데 가장 많은 강민수는 현 대표팀 수비 자원들과 많이 손발을 맞춰보며 호흡 면에서는 큰 문제가 없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2007 아시안컵 때 김진규와 전경기 풀타임을 뛰면서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던 강민수는 월드컵 최종예선 때도 붙박이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면서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큰 역할을 해냈다. 그 덕에 한동안 허정무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는 선수 가운데 하나이기도 했다.
하지만, 제주에서 수원으로 이적한 뒤에 강민수는 팀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혼자 겉도는 듯한 플레이와 실수가 잦아 주전으로 뛰지 못한 경기도 있었다. 결국, 부진한 경기력은 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며 최하위로 처졌고, 대표팀까지도 영향을 미치며 30명에서 26명으로 규모를 줄일 때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조용형, 이정수 등 동료 선수들과 아무리 호흡을 많이 맞춰본 선수라 할지라도 강민수는 '경기력 논란'을 잠재울 만한 무언가를 보여야 하는 것이 절실하다. 일단 엔트리에서 탈락한 뒤 출전한 컵대회에서 강민수는 이전보다 나아진 기량을 보이면서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특히 지난 29일에 열린 강원과의 컵대회 2라운드에서는 결승골을 뽑아내며 '골넣는 수비수'의 본능을 보여주기도 했다. 엔트리 탈락 후 오히려 달라진 모습을 흐트러짐 없이 대표팀에서도 보이는 것이 강민수가 꼭 보여야 할 모습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한편, 23명의 최종엔트리를 1일 발표하는 축구대표팀은 4일 새벽(한국시각), 이번 월드컵 최고 우승 후보로 꼽히는 스페인과 본선 전 마지막 평가전을 갖는다.
[사진=강민수ⓒ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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