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5.31 16:01 / 기사수정 2010.05.31 16:01
[엑스포츠뉴스=전유제 기자]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이번 월드컵 공인구인 '자블라니'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브라질 대표팀의 공격수 루이스 파비아누(FC 세비야)는 30일(현지시각) ESPN과의 인터뷰에서 "공이 굉장히 괴상하다"며 입을 열었다. "궤도가 터무니없이 변한다.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는다. 개선되었으면 하지만 너무 늦었다"며 아쉬워했다.
공인구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포지션은 바로 골키퍼이다. 브라질 대표팀 골키퍼 훌리오 세자르(인터 밀란)는 한마디로 "끔찍하다"고 평했다. "너무 변화가 심해 컨트롤하기에 어려움이 많다. 센터링한 공이 갑자기 가라앉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스페인 대표팀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 (레알 마드리드) 역시 3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 이후 공인구 적응에 힘든 내색을 보였다. "월드컵과 같이 중요한 대회에서 공인구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점은 굉장히 안타깝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이에 대해 이번 공인구를 제작한 아디다스는 반론을 내세웠다.
카카(레알 마드리드). 미하엘 발락, 프랑크 램퍼드(이상 첼시) 등 자블라니를 호평한 선수들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특히 남아공의 고지대 지역에서는 평지보다 5%의 저항을 덜 받아 20야드(약 18.3m) 정도 더 나간다는 것이다. "공은 둥글다"라는 말을 강조하면서 "좀 더 골이 많이 터지고 화끈한 월드컵을 위한 것이다"며 불만을 일축했다.
[사진=공인구 '자블라니'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선수들 ⓒ ESPN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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